에버랜드의 단풍…‘코키아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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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지금 다른 식물보다 단풍이 일찍 붉게 물드는 코키아 수만 그루가 곳곳에 전시돼 가을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다.
　
지난 2일 막을 연 ‘코키아 페스티벌’은 오는 25일까지 이어지며 에버랜드 진입로와 포시즌스 가든, 장미원, 글로벌페어 등에서 코키아 4만여 그루를 만나볼 수 있다.
　
학명 ‘코키아 스코파리아(Kochia Scoparia)’인 코키아는 비름과 식물의 일종으로 밭두렁 등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1ｍ 남짓한 댑싸리이다. 밑동을 잘라 말린 뒤 묶어서 빗자루로 쓰이던 식물이기도 하다.
　
초가을부터 엽록소가 줄어들고 붉은빛을 띠는 색소인 안토시아닌이 늘어나 다른 식물보다 일찍 잎과 줄기에 단풍이 든다. 단풍이 절정에 달할 때는 불타오르는 것 같아 ‘버닝 부시(Burning Bush)’라고 불릴 만큼 붉게 물든다.
　
이번에 전시된 코키아는 에버랜드 내 조경센터에서 지난 4월부터 발아된 것들이다. 에버랜드는 입장객들을 상대로 코키아 사진전을 열어 카메라 등 경품을 증정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코키아는 시골에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수만 그루가 붉은 물결을 이루는 장관은 흔치 않다”며 “에버랜드에서는 코키아 말고도 은행, 대왕참나무 등 10여 종 수천 그루 나무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 사이 단풍의 절정을 보여줄 것”고 말했다.

용인=송동근 기자 sd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