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혁신 DNA>“지자체 한계 뛰어넘어 새로운 모델 만들어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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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방자치단체가 갖고 있는 노동력과 자본, 토지라는 경제 3요소를 토대로 오픈 플랫폼을 만들고, 시장경제의 모순을 바로잡아 경기도형 사회적경제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

경기도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남경필(사진) 경기지사는 7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따복공동체 사업을 통해 그동안 지자체가 스스로 느껴 왔던 한계를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남 지사는 먼저 따복공동체를 구상하게 된 배경에 대해 “우리는 해방 후 미국식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거의 그대로 받아들였다. 이 시스템은 수십 년간 이어져 왔고 압축성장의 주된 동력이 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세계화와 외환위기 이후 미국식 체제는 이제 우리에게 많은 문제점을 던져 주고 있다. 특히 권력과 부가 집중되면서 왜곡 현상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며 “상생과 연대의 기본 원리로 공공성을 강화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것이 시대적 과제이고 따복공동체가 바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수원의 한 아파트 지하 공부방을 예로 들며 우리 사회 공동체가 복원되면 사회의 많은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고 했다.

남 지사는 따복공동체 정책은 소통과 배려, 연대, 협력의 가치를 현실적으로 소화한 경우라면서 사업적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 사업으로 따복택시와 따복버스를 꼽을 수 있다. 따복택시는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농어촌 교통취약지역 주민들을 위한 교통복지정책으로 현재 도내 6개 시·군 68개 마을에서 총 79대가 운행 중이다. 내년부터는 장애인을 위한 따복택시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따복공동체에 대해 남 지사는 “오픈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회적경제와 공동체가 융합되고 문화와 복지가 어우러진 경기도형 따복경제타운을 만들겠다. 사회적경제 조직을 중심으로 선순환경제를 창출하는 가칭 ‘따복경제타운’ 조성도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사회적경제 기본조례를 전면 개정하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고, 현재 31개 시·군과도 긴밀한 협력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수원 = 송동근 기자 sd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