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학생들, 한글날 맞아 한국어 경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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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외국인학교 학생들이 한글날을 맞아 ‘한국어 경진대회’를 가져 화제를 모았다.

현대중공업이 운영하는 현대외국인학교는 569돌 한글날을 맞아 8일 교내 강당에서 ‘한국어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참가 대상은 30여개국에서 온 이 학교 3학년 이상의 재학생 100여명이다.

이날 경진대회에서는 한글에 관한 33문제가 출제됐으며, 문제를 틀린 사람은 바로 탈락하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돼 재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모두 6명의 공동 우승자가 탄생했다. 공동 우승자인 에테마드 헤스티아(9·이란) 양은 “친구들과 함께 한국어 문제를 푸는 것이 재미있었는데, 1등까지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한국어를 더 열심히 공부하고, 사랑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해줘 행사 준비에 큰 보람을 느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아이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더욱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외국인학교는 현대중이 외국인 감독관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운영하는 학교로, 외국인 어린이들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2012년 9월부터 매주 1회, 1시간씩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