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김윤식 저서 특별전’… 저서 200종·자필원고·사진… 팔순 기념해 제자들이 전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0대 어느 날 고향 진영에서.

한국현대문학관에서 열리고 있는 ‘김윤식 저서 특별전’에는 147종의 단독 저서를 비롯해 공저서와 편저서, 번역서 등 김윤식의 모든 것이 전시돼 있다. 어릴 적 빽빽하게 연필로 쓴 습작소설, 자필 원고, 제자나 문인들이 남긴 글, 각종 사진 등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크게 5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쓰다라는 서술어’는 머리말에 해당하며, 2부 ‘운명과 형식’은 영역별 분류이고, 3부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은 시기 순으로 글쓰기의 전개를 나눠 놓은 것이고, 4부 ‘발바닥으로 쓰다’는 자료 조사에서 서재에서의 집필에 이르기까지 그의 글쓰기 과정을 보여주며, 5부 ‘작가와 후학에 미친 영향’은 그야말로 그의 글쓰기의 영향이 어떠한지 다루고 있다. 전시회가 끝날 때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4시에 이곳 세미나실에서 젊은 교수들의 ‘김윤식 선생 명저 특강’도 이어진다.

―선생님의 많은 저서 가운데 자선 대표작을 꼽으신다면 어떤 책들을 드시겠습니까?

“글쎄요, 민망하지만 굳이 들라고 한다면 이런 책들을 공들여 썼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구서로는 ‘한국근대문예비평사연구’ ‘이광수와 그의 시대’ ‘염상섭연구’ ‘임화연구’ ‘한국근대문학사상연구 1, 2’ ‘일제말기 한국 작가의 일본어 글쓰기론’ 등을, 현장비평서로는 ‘우리 소설과의 만남’ ‘작가와의 대화’ ‘농경사회 상상력과 유랑민의 상상력’ 등을, 문학기행 등 자전적 글로는 ‘황홀경의 사상’ ‘샹그리라를 찾아서’ ‘내가 살아온 20세기 문학과 사상’ 등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사를 드리면서 예전보다 작아진 듯한 모습을 보며 “한국문학연구와 비평의 ‘대가’도 세월을 비껴가진 못했구나”하는 생각에 가슴이 좀 싸했다.



△1936년 경남 김해 진영읍 생 △1949∼1954년 마산상고 △1955∼1959년 서울대 사범대 국어교육과 △1962년 ‘문학사 방법론 서설’ ‘역사와 비평’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평론가로 데뷔 △1962∼1965년 박사과정 △1965년 가정혜 씨와 결혼. 서울대 교양과정부 전임강사 △1979년 서울대 인문대 교수 △2001년 서울대 정년퇴임 △2002년 대산문학상 수상 △2003년 만해대상 학술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