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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시 일자리 창출 해법찾기 게재 일자 : 2015년 11월 11일(水)
젊은 아이디어로 일군 ‘쾌슈퍼’·‘똥집맛나’… 구로시장 名物로
<下> 청년이 뜨면 지역경제가 산다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일자리 대장정에 나선 박원순(왼쪽) 서울시장이 지난 10월 21일 총 250여 명의 디자이너가 만든 업사이클 제품을 판매하는 홍대 편집매장인 ‘오브젝트 생활연구소’에서 환경을 고려한 제품인 가방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상인들도 떠나버린 점포에
유니크한 가게 오픈 ‘도전’

위안부 할머니 압화 모티브
가방·휴대전화 케이스 제작
올 상반기에만 매출액 10억
20명 채용… 3년간 1억 기부

市, 5년간 70개직업 발굴·육성
새 일자리 인재풀 확보하기로
내년부터 청년 취업스쿨 운영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한 달간의 일자리 대장정을 마친 뒤 특히 ‘청년’의 일자리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해법으로 ‘상생’이라는 답을 찾았다고 밝혔다. 청년들은 이제 기존 직업에 새로운 가치나 분야를 합쳐 새로운 직업을 창조해내며 살길을 모색해 가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시와 서울산업진흥원(SBA)은 청년실업의 새 해법으로 미래사회 변화를 선도할 신직업 발굴에 주목, 참신하고 실현 가능한 신직업을 제안한 총 7개 주관기관과 협약을 맺고 7개 신직업에 대한 ‘미래형 신직업군 양성사업’(표 참조)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시는 민간기관과 손잡고 향후 5년간 70개의 직업을 발굴·육성해 새로운 일자리 풀을 확보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신직업군의 허브 역할을 할 전담조직 ‘신직업연구소’도 문을 연다.

청년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온 사례는 무궁무진하다. 생기를 잃어가던 용산의 낡은 골목을 청년의 열정으로 가득한 섬, ‘열정도’로 다시 태어나게 한 ‘열정감자’를 비롯해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밀려 자리를 잃어버린 구로시장을 다시 일으킨 것도 청년이었다. 더 이상 이곳에서 장사해선 못 먹고 산다며 상인들도 떠나버린 낡은 점포에 청년들이 자리를 잡으며 이름부터 유니크함을 뽐내는 ‘쾌슈퍼’ ‘구로는예술대학’ ‘아트플라츠’ ‘똥집맛나’ 등 4개의 가게는 구로시장의 명물이 됐다.

쾌슈퍼는 소규모 생산자들에게 식재료 등을 판매하는 슈퍼를 위한 슈퍼이며, 구로는예술대학은 크레페를 판매하는 가게다. 또 아트플라츠는 초상화, 수목공예품 등을 취급하는 멀티숍이며, 똥집맛나는 똥집튀김 전문점으로 이들 4팀의 청년장사꾼은 다양한 아이템으로 전통시장을 변화시키는 주역이 되고 있다.

또 지난 2011년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참가했다가 위안부 할머니들의 압화를 보고 이를 모티브로 가방, 휴대전화 케이스 등을 제작 판매하고, 수익금의 일부는 기부하는 사회혁신 디자인을 만들어낸 마리몬드(대표 윤홍조)는 올 상반기에만 1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정규직 20명을 채용했으며, 지난 3년간 1억4000만 원을 기부해 위안부 역사관 건립 기금과 중국 내 위안부 할머니들의 간병비 등으로 쓰이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시는 소셜사회적벤처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성수지역을 사회적 벤처의 진원지로 우선 육성하기로 하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 돕기에 나섰다. 시는 지난달 말 ‘성수 특화산업 클러스터’를 2018년까지 조성해 수제화, 패션잡화, 봉제 등 성수 특화산업을 집적시켜 다양한 분야가 융·복합하면서 상품을 제작 판매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의 ‘성수 사회적경제특구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또 옛 한국산업인력공단 건물을 리모델링해 예비·초기 창업자뿐만 아니라 우수·성공 창업자, 창업전문가 등 총 700~800개 팀이 동시에 입주할 수 있는 ‘서울창업허브’를 2017년 2월 개관한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시와 SBA, 중소기업이 손잡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취업스쿨을 운영키로 했다.

인력이 필요한 기업이 약 4개월간(2016년 1~4월) 구직 희망자에게 실무를 교육하고 이 가운데 우수한 인력은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방식으로 청년들에게는 기회를,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는 우수 인력을 알선하는 윈-윈 효과를 도모해 갈 계획이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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