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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11·13 파리테러 게재 일자 : 2015년 11월 16일(月)
압데슬람 3형제가 ‘핵심’… 1명 자폭, 1명 체포, 1명 도주
드러나는 테러범 정체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최소 132명의 희생자를 발생시킨 ‘11·13 파리 테러사건’에서 7명의 용의자가 현장에서 사망한 가운데, 프랑스 당국이 15일 벨기에 국적의 용의자 1명을 뒤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파리 테러사건에 직접 가담한 용의자는 총 8명인 셈이 된다. 한편 이날 벨기에 경찰은 브뤼셀 인근 몰렌빅에서 파리 테러 공범 용의자 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벨기에 태생 프랑스 국적자 ‘삼형제’ 범행 가담 = 프랑스와 벨기에 당국은 테러사건 발생 직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용의자 살라 압데슬람(26·사진)이 현재 벨기에로 도망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프랑스 경찰은 15일 파리 테러를 모의·지원한 혐의로 벨기에 태생 프랑스 국적자인 압데슬람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국제수배령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테러 현장에서 7명의 테러범이 사망했다는 사실만 발표하고 도주 중인 용의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주장처럼 테러에 가담한 범인이 8명임을 의미한다.

살라 압데슬람은 최소 89명의 희생자를 발생시킨 파리 10구 바타클랑 콘서트홀 테러에 사용된 검은색 폭스바겐 폴로 차량을 구하는 등 이번 사건에 필요한 물품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지난 13일 파리에서 테러가 발생한 다음 날인 14일 폭스바겐이 아닌 다른 차량을 신원 미상의 2명과 함께 타고 프랑스 국경을 넘어 벨기에로 도주했다. 당시 국경 수비대원들은 운전자의 신분증을 확인한 다음 통과를 허가했던 것으로 드러나, 현재 프랑스 당국의 허술한 검문검색 절차가 도마 위에 올랐다.

양국 경찰에 따르면 이번 파리 테러에 압데슬람 삼형제가 모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한 명인 이브라힘 압데슬람(31)은 바타클랑 콘서트홀 테러에서 자폭해 사망했다.

압데슬람 3형제 중 나머지 한 명의 신원은 현재까지 ‘엠(M)’이라고만 알려졌으며, 벨기에에서 체포된 공범 7명 가운데 포함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 전했다.

◇‘IS 가담’ 등 급진주의자 위험인물로 분류됐던 프랑스인들 = 최대 사상자를 발생시킨 바타클랑 콘서트홀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린 범인 세 명 중 한 명은 프랑스인 용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경찰은 14일 시신 잔해에서 발견된 엄지손가락의 지문을 조회한 결과, 파리 교외에 거주하는 알제리계 이슬람 신자 이스마엘 오마르 모스테파이(29)의 신원이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모스테파이는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90㎞가량 떨어진 샤르트르 근처의 뤼스라는 곳에 있는 모스크에서 정기적으로 예배를 드린 것으로 조사됐다. 모스테파이는 지난 2004∼2010년 사이 8차례 범죄를 저질렀으나 대부분 경범죄라 징역형에 처해진 적은 없었다. 다만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모스테파이가 옛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계 혈통이며 2013∼2014년 사이 겨울에 몇 달간 시리아에 머물렀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파리 검찰의 프랑수아 몰랭 검사는 “모스테파이가 2010년 급진화의 우선순위 목표로 분류된 적은 있지만 그는 테러 조직이나 계획과 연루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WP 보도에 따르면 13일 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한 테러범 3명 중 한 명 역시 프랑스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조사 당국은 빌랄 하드피(20)라는 이름의 해당 용의자에 대해 최근까지 시리아에서 IS에 가담했던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WP는 밝혔다.

◇난민 가장해 입국 = 13일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의 또 다른 자살폭탄테러 용의자는 지난 10월 3일 터키 해안을 통해 그리스 레스보스 섬으로 들어온 시리아 난민의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CBS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난민 신분으로 그리스에 입국한 아흐마드 알무함마드(25)는 당시 난민입국관리소에서 자신을 시리아 난민으로 주장해 임시 여권을 발급받았다.

이후 알무함마드는 마케도니아를 거쳐 4일 만인 10월 7일 세르비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CBS는 보도했다. 당시 그는 비무장 상태였으며, 국경지대의 통상적인 검문을 순조롭게 통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는 CBS에 “알무함마드가 소지하고 있던 여권에 합법적인 일련번호가 없으며 여권상 이름과 증명사진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혀, 해당 여권이 위조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데일리메일 등 일부 외신들은 현장에서 발견된 테러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시리아 여권은 15세 소년의 것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해 충격을 주고 있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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