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하루종일 팽팽한 긴장감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문틈으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경내에서 창문 틈으로 밖을 내다보고 있다. 뉴시스

긴장속 조계사 표정
한상균 체류 여부 지침
절 주변 경찰경비 ‘삼엄’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은신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18일 오전 조계사 관계자와 민주노총 측이 면담한 가운데, 조계사 주변에는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찰 등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조계사 부주지인 원명 스님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에게 취재진이 한 위원장과의 만남 여부를 물었지만, 그는 입을 굳게 다문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한 위원장은 원명 스님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신변보호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사 측은 오전 내내 한 위원장 문제를 논의하는 긴급실무회의를 개최하는 등 분주한 분위기였다.

이날 조계사 주변은 곳곳에 경찰력이 대거 배치되는 등 긴장감이 이어졌다. 조계사 내부로 통하는 모든 출입구에는 경찰관 서너 명이 짝을 지어 지키고 서 있었다. 경찰은 사찰을 출입하는 차량의 트렁크를 일일이 확인하며 검문검색을 했다. 경내에는 사복 경찰로 보이는 사람들이 주변 동향을 꼼꼼히 살폈다. 한 위원장은 도심포교 100주년 기념관 4층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승현·노기섭 기자 byhu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