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저소득층 자립 돕는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2일 열린 행복중랑플러스 통장 협약식에서 장중환(왼쪽부터) 중랑구 사회복지협의회 회장과 나진구 중랑구청장, 정원민 우리은행 중랑구지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랑구 제공

‘행복중랑플러스 통장’ 사업
가구·민간재원 절반씩 적립

서울 중랑구가 내년부터 ‘행복중랑플러스 통장’ 사업을 추진한다.

구는 지난 2009년부터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시행하고 있는 ‘희망플러스 통장’ 사업의 수혜 범위에서 벗어나 있지만,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 주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시의 희망플러스 통장이 최저생계비 150% 이하 가구·18세 이상을 지원자격으로 하고 있는데 비해 구의 이번 사업은 최저생계비 200% 이하 가구·18세 이상을 지원자격으로 했다. 또 희망플러스 통장 수혜자가 중랑구 기준 연간 11명이지만 이 사업은 수혜자가 연간 32명이다. 특히 기존 희망플러스 통장이 시비 60%와 민간재원(구 부담)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비해 행복중랑플러스 통장은 100% 민간재원만으로 구성해 구 예산이 한 푼도 들지 않게 된다. 구는 자치구 차원에서 플러스 통장 사업을 벌이는 것도, 100% 민간재원으로 운영하는 것도 시내 자치구 최초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을 위해 구는 지난 12일 중랑구 사회복지협의회, 우리은행 중랑구청 지점과 협약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나진구 구청장이 서울시 행정부시장 재임 시에 착안한 복지사업으로, 자립에 필요한 종잣돈을 마련해 주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가입가구가 3년간 매월 10만 원씩 적립하면 1대1 매칭으로 10만 원을 지원하게 되며, 구는 내년부터 매년 32가구씩 3년 동안 총 96가구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내년 가입자는 2018년엔 720만 원에 금융권 이자를 합한 금액의 종잣돈을 마련하게 된다. 벌써 장중환 중랑구 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이 1000만 원, 지역 내 ㈜용마용역, ㈜중랑환경, ㈜우리환경 대표가 후원금 1050만 원을 기탁하면서 후원의 물꼬를 텄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