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만 모르는 ‘위기의 한국경제’>재계 “경제재도약 위해 한중FTA·기활법 조속 처리를”

與-전경련 정책간담회
대기업 CEO 19명 참가

재계가 경제 재도약을 위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조속한 처리와 함께 노동개혁 추진,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의 국회 통과 등에 대한 당정의 관심과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청하고 나섰다.

25일 국회,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새누리당과 전경련과의 제2차 정책간담회에서 전경련은 경제현안과 산업동향, 노동개혁과 규제개혁의 필요성, 창조경제 현황을 설명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회의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정훈 정책위의장 등이, 정부에서는 정은보 기획재정부 차관보·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도경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 등이, 경제계에서는 주요 그룹 CEO 19명이 참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산업 및 재계 현장의 애로와 고충, 현안을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된 자리로, 다양한 얘기들이 오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경련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등과 업종별 단체,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FTA 민간대책위에 앞서 23일에도 수출부진 극복에 한·중 FTA 발효가 중요한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며 연내 발효를 위한 조속한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를 요청한 바 있다.

삼성은 이날 모바일서비스 시장의 성장과 활성화 방안을 위한 여건 마련의 필요성을 건의했으며, 현대차는 노동시장 유연화 중심의 노동개혁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기활법의 빠른 국회 통과를, 포스코는 품질이 떨어지는 중국산 철강재의 수입과 유통에 대해 정부가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생산활동의 위축 문제 등도 거론됐다. 정부에서는 향후 진행할 산업정책 현안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재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