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유지 매각대금 주민 숙원사업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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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수 부천시장, 인프라 투자
일반회계 대신 특별회계 편입

“우리 손자, 손녀가 대대로 잘사는 부천을 만들기 위해 시유지 매각 대금을 일반회계에 편입시키지 않고 특별회계로 구도심 생활여건 개선 등 주민 숙원사업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경기 부천시의 김만수(사진) 시장이 지난 11일 부천을 ‘채무 제로(Zero) 도시’로 만들겠다고 전격 선언한 데 이어 25일 ‘미래투자 특별회계 설치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에 문예회관 부지 등 중동 특별계획1구역 대지 매각 2467억 원, 상동영상문화단지 1단계 매각 대금 5533억 원 등 모두 8000여 억 원으로 특별회계를 설치한 후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 지역 산업 육성과 경제 활성화, 토지 등 자산 취득, 문화시설·산업 기반 조성 등에 사용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이처럼 수천억 원에 달하는 공유재산 매각 대금을 미래를 위한 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드문 사례다.

김 시장은 특별회계 설립 이유에 대해 “시유지 매각 대금을 일반사업 예산에 편입할 경우 당장 시 살림이 풍족해지고 저의 인기는 올라갈지 모르겠지만 결국 흐지부지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천 = 이상원 기자 y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