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FTA 비준동의안 내주初 처리 잠정 합의

與·野, 30일·내달 1·2일 본회의
野 “피해대책 수용따라 처리결정”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본회의를 잇따라 열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집중 논의하는 등 내주초 처리키로 27일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이 여당의 추가 피해 대책 요구 수용 여부에 따라 동의안 처리에 응할 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주말 협상이 주목된다.

원유철 새누리당·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와 김정훈 새누리당·최재천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회동을 하고 30일 여야정 협의체 및 30일과 12월 1, 2일 국회 본회의를 개최한다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아침 야당도 ‘(주말 해외 순방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과 만나는) 대통령 입장을 어렵게 만들 순 없다’고 공감해서 월요일 의사일정을 잡았다. 30일 본회의에서 (한·중 FTA 비준동의안이) 잘 처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날 조찬회동에 참석한 새누리당 한 인사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한·중 FTA 현안에 대해 여야정이 사실상 합의를 봤다”며 “한·중 FTA와 연계돼 있는 사안에 대해선 주말 사이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피해대책에 대해 서로 다른 점, 협조할 수 있는 점, 협조하기 어려운 점에 대해 정리를 했지만, 타결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김만용·조성진 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