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에세이>동물들 강렬한 눈빛…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신동민, ‘101마리 강아지’(부분), 아크릴, 2015

사람은 다면적이다. 누구든 마음에 켜가 많고 층도 많다. 십인십색(十人十色)일 뿐만 아니라, 일인십색(一人十色)이다. 한 사람의 마음속도 끝없이 새로운 층이 복합적으로 잠재되어 있다. 다양한 상황에서 마음의 복잡성이 반응한다.

신동민(21) 작가는 다양한 마음의 빛을 다양한 색으로 그린다. 그가 마음을 응시하는 집중력만큼 색의 조합이 강렬하게 표현된다. 그의 마음의 빛과 색에 끌린다. 마음의 힘이 색으로 표현된다. 마음의 힘은 때로는 강렬하며, 때로는 잔잔하다. 때로는 밝고, 때로는 어둡다. 때로는 비어 있고, 때로는 가득하다. 마음에 힘의 들고 남에 따라서 색이 각양각색으로 어우러져 예술로 완성된다. 마음은 빛을 품고, 작가는 그 빛을 색으로 그린다.

동물 그림은 강렬한 색채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동물들의 강렬한 눈빛에 눈을 맞추기도 하고, 피하기도 해본다. 그 강렬한 눈빛은 우리에게 잘 지내는지 강렬한 질문을 하고 있다. 그의 색처럼, 그의 눈빛처럼 오늘은 내 마음과 마주하고 싶다.

선승혜 아시아인스티튜트 문화연구수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