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참신한’ 뮤지컬, 겨울 공연계 도전장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웰다잉’ ‘안녕! 유에프오’ 등
내년 1월 5일부터 대학로 공연
대형 해외 라이선스 작품과 경합

‘웰다잉’ ‘스페셜 딜리버리’ ‘안녕! 유에프오’ ‘에어포트 베이비’ ‘신과 함께 가라’. 제목부터 재기발랄하다. 대형 해외 라이선스 작품들이 경합을 벌이는 겨울 공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젊고 참신한’ 뮤지컬들이다. 내년 1월 5일부터 대학로 일대에서 공연될 이 작품들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 ‘2015 창작뮤지컬 육성 지원사업’에 선정된 우수작이다. 작지만 얕볼 수 없다. 이미 2014년 선정 작품인 ‘파리넬리’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가다’ ‘바람직한 청소년’ 등이 평단뿐 아니라 관객의 사랑을 받으며 공연된 바 있다.

신작 릴레이는 1월 5일 ‘웰다잉(스페셜원 컴퍼니)’으로 시작한다. 노인들의 자살여행 에피소드를 통해 행복한 죽음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뮤지컬 ‘빨래’의 추민주가 연출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휴먼 코미디로 완성했다. 17일까지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한다. 같은 달 29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개막하는 스페셜 딜리버리(극단 오징어)는 가출 여고생과 노처녀 여가수의 영혼이 서로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렸다. 한 아이를 두고 두 여성이 서로 바뀐 입장에서 겪는 갈등을 코믹하게 풀어냈다. 2월 14일까지.

‘에어포트 베이비’(신시컴퍼니)는 대중성뿐 아니라 작품적인 완성도에도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한국을 찾은 국제 입양아 청년의 생모 찾기와 성장기를 그렸다. 신예 작가와 작곡가의 작품이지만, 박칼린 연출과 최근 주목받는 최재림 배우가 참여해 기존 뮤지컬 애호가들 사이에 이미 입소문이 났다. 2월 23일부터 3월 6일까지, 아트원씨어터 1관.

기존 영화를 뮤지컬로 재창작한 2편의 뮤지컬도 원작의 매력을 뛰어넘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1월 31일부터 2월 14일까지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선보이는 ‘안녕! 유에프오’(LSM 컴퍼니)는 시각장애인과 버스 운전기사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2월 23일부터 3월 6일까지 동숭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신과 함께 가라’(야긴 뮤지컬 컴퍼니)는 3명의 개성 있는 수도사들의 이탈리아 수도원을 향한 여정을 무대 위에 펼쳐 보인다.

한편, 신작 뮤지컬 5편과 함께 연극, 무용, 음악, 전통예술 등 예술위의 차세대예술인력육성사업을 통해 선정된 젊은 예술가들의 공연도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이어진다. 대학로예술극장, 한옥마을 남산 국악당, 동숭아트센터, 두산아트센터 등에서 열리는 ‘아르코가 주목하는 젊은 예술가 시리즈’에는 올해 초 8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만 35세 이하 신진 예술가 20명이 오른다. 연극 4편, 무용 7편, 음악 1편, 전통예술 4편, 다원예술 4편 등이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