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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6년 01월 05일(火)
‘원인불명 고장 진에어 항공기’ 35시간뒤 재투입
저비용항공사 ‘안전불감증’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사고 난 진에어의 동종기 B737-800
‘출입구 이상 없다’ 자체 판단
김포-제주 노선만 바꿔 운항
국토부 “규정엔 문제 없다”

“당국·항공사 안전의식 문제”


지난 3일 출입구 부분 소음 발생으로 필리핀 세부에서 이륙 30분 만에 회항했던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 항공기가 사고 발생 35시간 만에 노선을 바꿔 운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감독 당국인 국토교통부 측은 기계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니었다고 밝혔지만, 부품 불량 혹은 만성적 정비 미흡 등의 잠재적 위험요소를 따지지 않고 서둘러 운항 재개를 한 것을 두고 당국과 항공사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에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는 세부에서 사고가 발생한 진에어 항공기에 대한 현장점검 및 후속 정비상태 확인절차를 거친 뒤 기존 세부∼김해에서 김포∼제주로 변경해 4일 오전 11시부터 운항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사고 직후 감독관 2명을 현장으로 보내 소음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출입문의 경첩에 해당하는 부분이 처지며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았고, 이 틈으로 인해 바람 소리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기계적으로 심각한 결함이 아니어서 운항이 재개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이 닫히지 않아 회항까지 한 항공기를 정밀점검하지 않고 문제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만 이상이 없다는 판단만 내린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당국은 타 노선에 재투입된 항공기에 문제가 발생했는지를 승객들이 알 수 없는데 어떻게 불안감을 느낄 수 있냐 라는 반응을 나타내 이 같은 우려를 더 깊게 하고 있다.

진에어 항공기 세부 사고는 출입문 경첩 부분 부품 불량, 출입문 개폐 신호의 조종석 전달 시스템 이상이나 승무원의 출입문 개폐 여부 미확인, 기장의 출입문 폐쇄 경고등 미확인, 정비 미흡 등이 발생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진에어도 기체 문이 닫힐 때 내부는 물론 외부 작업자 확인을 모두 제대로 거쳤고, 조종석 센서에서도 닫힘 사인이 표시됐는데도 어떻게 ‘개문발차’가 됐는지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운항재개에 대해 국토부 측은 진에어 측 항공 정비전문가들이 사고 발생 후 투입돼 안전상 이상이 없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이뤄진 것으로, 현행 규정·지침상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운항 재개와 관련한 판단은 해당 항공사의 공인된 전문가들의 판단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 현행 규정이지만 이를 사고 자체 항공사에 일임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 논란도 일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운항 재개를 판단하는 전문가들에 대한 감독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근평·박정민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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