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T & Science >삼성페이·고속충전… 가격도 착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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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A5’ 직접 써보니…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2016년형 갤럭시A5(사진)를 사용해 봤다. 갤럭시S6를 계승한 디자인부터 프리미엄급 스펙까지, ‘보급형’ ‘중저가’ 등 수식어를 붙여 갤럭시A5를 설명하기에는 적합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젊은 층을 위한 합리적 가격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 기자가 갤럭시A5를 사용해 보고 붙인 새 수식어다.

갤럭시A5는 갤럭시A7과 함께 올해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 내놓은 첫 스마트폰이다. 갤럭시A5는 갤럭시S6의 ‘메탈 프레임 글라스 보디’(옆면 금속 앞뒷면 강화유리)를 기본 디자인으로 가져와 베젤(디스플레이를 제외한 테두리)을 더욱 얇게 만들어 동영상이나 사진을 감상할 때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갤럭시S6에 탑재됐던 지문인식 기능을 통해 삼성페이를 지원한다는 점도 보급형이라는 수식을 무색하게 했다.

52만8000원의 출고가를 고려하면 현재 77만9900원인 갤럭시S6(32GB)보다 오히려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16GB 모델로 출시돼 32GB인 갤럭시S6보다 용량이 작지만 갤럭시S6에는 없는 외장 메모리 슬롯을 지원해 최대 128GB까지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젊은 소비자일수록 용량을 많이 쓰는 경우가 많아 외장 메모리 슬롯을 탑재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젊은 층을 겨냥한 제품답게 카메라 스펙도 좋다.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로 전작보다 업그레이드된 카메라 역시 갤럭시S 시리즈와 큰 차이가 없다. 특히 손 떨림 방지(OIS), 파노라마 촬영, 프로·야간 모드 등 갤럭시S 시리즈에 있는 기능이 대부분 들어갔다. 갤럭시S 시리즈에 탑재된 고속 충전 기능이 들어갔다는 점도 장점이다.

사실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A 시리즈의 위치는 독특하다. 시장에서 주를 이루고 있는 10만∼20만 원대 스마트폰과 갤럭시A 시리즈를 동급으로 놓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15만4000원에 출시된 화웨이 Y6는 고화질(HD) 디스플레이에 800만 화소 카메라, 2200㎃h 배터리, 8GB 용량을 탑재했다. 갤럭시A5의 풀HD 디스플레이, 1300만 화소 카메라, 2900㎃h 배터리, 16GB 용량과는 출고가만큼 분명한 차이가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