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부천 초등생’ 머리서 구타 흔적 발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천 초등생 시신훼손 사건 피해자 최모(당시 7세) 군 부검 결과 머리에서 피하출혈 등 구타 흔적이 다수 발견됐다. 이에 따라 아버지 최경원(34)의 직접적인 폭행 때문에 최 군이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9일 사건을 수사 중인 부천 원미경찰서와 국과수 등에 따르면, 최 군의 머리에서 외부 가격에 의한 피하출혈과 이로 인한 변색 흔적이 여러 개 발견됐다. 이는 내부적인 요인이 아닌 외부의 강한 가격에 의한 출혈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도 “손과 도구 등을 이용해 최 군이 사망에 이를 수 있을 만큼 강하게 잦은 폭행을 행사했다는 최경원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군의 머리에서 최경원이 직접적인 사인으로 주장하는 뇌진탕의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과수 관계자는 “최경원 주장처럼 욕실에서 넘어져 뇌진탕으로 사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부천 =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