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at >넷플릭스 직접 가입해 보니… 국내 이용자 한달동안 무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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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등 1만편 불과… 신작 적어
일부 드라마 한글자막 없어 불편

넷플릭스의 모토는 ‘언제 어디서나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마음껏 즐기세요’다. 이에 걸맞게 회원인증 절차를 거치려면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게임기 등 넷플릭스를 주로 즐기는 기기를 선택하라는 안내문구가 나온다. 인터넷이 연결되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극장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넷플릭스의 힘이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서비스인 만큼 회원인증 절차도 간략하다. 홈페이지에서 ‘한 달 무료 이용 시작하기’를 클릭하면 베이직(7.99달러·SD), 스탠다드(9.99달러·HD·2명 동시 접속), 프리미엄(11.99달러·4K지원·4명 동시 접속) 등 3가지 요금제 중 한 가지를 선택하라는 화면으로 전환된다. 높은 단계 서비스를 선택할수록 고화질 콘텐츠를 제공받고 동시 접속 인원수가 줄어 스트리밍이 빠르다.

국내 이용자들은 한 달간 무료 사용 후 유료로 전환된다. 물론 요금 결제 전 탈퇴할 수 있다. 신용카드 정보까지 입력하면 회원 가입이 완료된다. 이후 제시된 영화나 드라마 중 선호하는 작품 3가지를 고르면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취향을 분석해 선호할 만한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넷플릭스 회원들은 유명 드라마 시리즈 180여 편과 유명 영화 등 1만 편에 육박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데어데블’과 ‘제시카 존스’, ‘나르코스’, ‘센스 8’, ‘그레이스 앤 프랭키’, ‘마르코 폴로’ 등 넷플릭스 자체 제작 시리즈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한국 콘텐츠를 좋아하는 국내 사용자들은 넷플릭스의 서비스가 아직 불만족스러울 법하다. 지상파, 케이블채널 등과 계약이 되지 않아 대부분 해외 드라마를 서비스한다.

일부 드라마는 아직 한글 자막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넷플릭스가 확보한 한국 영화 역시 37편에 불과하다. 게다가 가장 최신작이 지난해 5월 개봉됐던 영화 ‘간신’이다. 또 넷플릭스의 대표적인 자체 콘텐츠인 ‘하우스 오브 카드’는 국내 인터넷TV(IPTV) 업체에 이미 팔려 넷플릭스 사이트에서는 서비스 되지 않는 것도 아쉽다.

이렇듯 현재까지는 콘텐츠 편수가 적고, 케이블채널과 IPTV 등을 통해 TV로 볼 수 없다는 불편한 점이 있어 만족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앞으로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츠 사업자와 제휴해 다양한 한국 영화와 드라마 등을 제공하고, 플랫폼과도 연계해 셋톱박스를 통해 볼 수 있게 된다면 반응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