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1.21 일요일
전광판
Hot Click
종교
[문화] Her Story 게재 일자 : 2016년 01월 20일(水)
고려불화는… 赤 광명 - 靑 인자함 - 黃 믿음 - 白 자비 상징
금가루로 화려함 더해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혜담 스님이 3년여에 걸쳐 완성한 높이 5.2m의 수월관음상.
고려불화는 불교 경전의 내용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며, 그림으로 표현된 부처님 형상이다. 불교를 국교로 지정했던 고려시대(918∼1392)는 불교미술의 황금기이기도 했다.

고려에는 왕족과 귀족, 지방호족 등의 귀족사회가 형성되어 있었다. 이들은 가족의 안녕과 나라의 번창, 외적의 침입이나 역병, 각종 천재지변으로부터의 안전 등을 위해 법회와 의식을 많이 거행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도량이나 사당, 사찰 등이 많이 창건됐고, 각 사찰에서는 기원의 대상인 불화도 많이 제작됐다.

불교와 불교미술 그리고 그림의 안료 또한 모두 중국(송나라)에서 수입됐으나, 고려불화는 중국에서 전파된 불교 미술과 달리 독창적인 기법과 섬세한 묘사로 고려만의 색을 가진 불교미술로 꽃을 피웠다. 특히 고려불화의 유려한 묘선과 정교하고 치밀한 묘사는 아직도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고려불화의 아름다움에 세계인들이 공감하는 것도 그 같은 독특한 화법 때문이다.

고려불화의 유형으로는 외적의 침입이 잦았던 관계로 현생이나 오는 생에 극락정토에서 나길 바라는 아미타불, 사후세계를 구제하는 지장보살, 중생의 소원을 바라는 관세음보살, 나한신앙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제작 기법을 살펴보면 우선 안료는 천연 광물질(석채)로 적·청·황·흑·백색을 혼합하지 않은 원색을 사용하여 색의 혼탁함을 줄이면서도 선명함을 살려냈다. 또 금니(금분가루)를 통한 마무리 작업으로 여러 색채가 각기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다.

고려불화 감상을 위해선 색이 상징하는 것부터 알아야 한다. 적은 광명, 청은 지혜와 인자함, 황은 믿음, 백은 자비를 의미한다. 여기에 부처를 상징하는 금니를 사용해 옷 주름이나 윤곽선을 그렸고, 옷에는 각종의 문양(연화당초원문, 연화문, 국화문, 운봉문, 귀갑문) 등을 순금으로 그려 귀족적이면서도 화려함이 돋보이도록 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배채법(背彩法)이다. 배채법은 비단에 아교포수를 하고 그림이 그려질 비단 뒷면에 먼저 채색을 하여 뒷면 채색이 은은하게 앞면으로 배어 나오게 하는 기법으로 앞면의 채색을 두껍게 칠하지 않아도 원하는 색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배채법은 또 비단 양쪽에 색이 칠해지는 만큼 칠이 잘 떨어지지 않는 강점도 지녔다. 고려불화가 700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것도 배채법과 관련이 깊다.

고려만의 특유한 섬세함과 신앙적 의미가 부여된 고려불화는 불화를 우리나라에 전했던 송·원나라 등지에서도 큰 환영을 받았다. 해동역사에 보면 ‘충선, 충혜왕은 원나라에 그림부처를 보냈다’라는 대목도 나온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mail 이경택 기자 / 문화부 / 부장 이경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관련기사 ]
▶ “하루 17시간 6개월 작업해야 부처 형상 완성… 고독한 숙명”
[ 많이 본 기사 ]
▶ 현금 들고 강남아파트 산 원세훈 자녀…계수기로 돈 셌다..
▶ ‘여관참사’ 숨진 모녀 3명 신원확인…30대 어머니에 10대..
▶ 女아이스하키 단일팀, 우리선수 최소 셋은 운다
▶ ‘여관참사’ 세 모녀, 두 딸 방학 맞아 서울 여행 첫날 참변
▶ 2년 전은 잊어라··· 정현 ‘무결점’ 조코비치까지 잡을까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자녀가 고가의 서울 강남권 아파트를 사면서 집값을 모두 현금으로 치른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검찰은 원 ..
mark‘여관참사’ 숨진 모녀 3명 신원확인…30대 어머니에 10대 딸 2명..
mark‘상상암’ 던진 ‘황금빛 내인생’…“작가가 반응 예상하며 준비”
‘여관참사’ 세 모녀, 두 딸 방학 맞아 서울 여행 첫날..
현송월, 강릉 공연장 점검…취재진 질문엔 ‘묵묵부..
우상호, 서울시장 출마선언…“미세먼지 보여주기행..
line
special news 2년 전은 잊어라··· 정현 ‘무결점’ 조코비치까지 잡..
즈베레프 상대로 9경기 만에 처음으로 ‘톱 10’ 격파가디언 “정현, 조코비치 힘들게 만들 상대”팔꿈치 부상..

line
南선발대 12명 23일 금강산행…北선발대 8명 25일..
한국당 “文정권 ‘평양올림픽’ 선언…정치논리로 얼..
女아이스하키 단일팀, 우리선수 최소 셋은 운다
photo_news
모피 목도리 두르고 서울 온 北현송월, ‘존재감..
photo_news
생일 맞는 문 대통령…선물로 ‘문재인 시계’ 받..
line
[Fifty+]
illust
무작정 배운 커피… 향긋한 ‘제2의 인생’
[인터넷 유머]
mark나 혼자 서 있는 게 아니구먼 mark충청도 식 계좌번호
topnew_title
number 백화점 승강기 2m 아래로 내려앉아…1명 사..
10대 여학생 유인해 성폭행…성매매 강요까..
美 연방정부 4년여만에 ‘셧다운’… 필수기능..
성매매 거부당하자 여관에 ‘홧김 방화’…5명..
박원순, 안철수에 역공… “무조건 비난에 절..
hot_photo
GFC02 계체량 나타난 글리몬걸
hot_photo
‘섹시’ 청하, 매력 담은 새앨범 발..
hot_photo
한은정, 시스루 초미니 원피스 패..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