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다니는 응급실 ‘닥터헬기’ 충남 하늘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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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산간 응급환자 신속이송
정맥주입기 등 첨단 장비 탑재

충남지역 응급의료 전용헬기인 ‘닥터헬기’(사진)가 오는 27일 출범식과 함께 본격적인 운항을 시작한다. 인천, 전남, 경북, 강원에 이어 다섯 번째 배치되는 것으로, 도서 및 산간지역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내 신속한 이송 업무를 맡게 된다.

충남도는 27일 오후 1시 천안 단국대병원 강당에서 닥터헬기 운항 기념식을 연 뒤 본격적인 의료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탈리아 아구스타 웨스트랜드사에서 제작된 AW-109기종이며 시속 310㎞로 859㎞를 운항할 수 있다. 출동 시 의사와 간호사 등이 탑승하고, 초음파진단기·자동흉부압박장비·정맥주입기·기도흡인기·혈액화학검사기 등 첨단 의료 장비를 탑재해 ‘하늘 위의 응급실’로 불린다. 닥터헬기는 안전 문제로 야간에는 운항하지 않는 민간 임차헬기로 국비 21억 원, 도비 9억 원 등 연간 30억 원을 들여 임차료와 운영비를 충당한다. 충남도는 닥터헬기의 도입으로 도서벽지 중증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해 의료기관에 도착하기 전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령 외연도에서 응급환자를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이송할 경우 기존에는 배와 차량 등을 이용해 4시간가량 소요됐으나, 닥터헬기는 1시간이면 가능하다. 송기철 충남도 식품의약과장은 “닥터헬기가 올해부터 운영에 돌입한 충남 119 소방헬기와 함께 도내 중증 응급환자 이송체계의 획기적인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닥터헬기 사업은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2014년 이송 취약지 응급의료 전용헬기 운영지원 사업’ 대상으로 충남이 최종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홍성=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