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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6년 01월 26일(火)
“옛 노래가 좋아요…” 1990년대 가요 인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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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의 LP 어려운 경제상황이 TV 드라마에 이어 대중음악에서도 ‘복고 현상’을 부르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남대문지하상가의 레코드판 가게에서 시민들이 1990년대에 유행한 LP 음반을 고르고 있다. 김동훈 기자 dhk@
음원 재생 전년보다 57%↑
“요즘 음악 획일화·정형화
감동있는 가사 찾는 경향”


복고 바람을 타고 음악도 ‘옛것’을 찾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힘겨운 현실이 과거에서 위안을 찾게 하고, 정형화된 디지털 음악에 대한 불편함도 작용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음원서비스 지니가 2015년 이 사이트에서 재생된 음악을 전수조사한 결과 1990년대 발매된 노래가 5361만 회 재생돼 2014년과 비교해 57%가량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초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에 이어 연말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88’에서 1990년대를 전후해 인기를 끈 노래들이 재조명됐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이외에도 2000년대(37%), 1980년대(23%), 1970년대(3%) 순으로 음원 스트리밍이 증가해 최신곡보다 과거의 히트곡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KT뮤직 플랫폼사업본부 홍세희 본부장은 “어려운 현실 속에 지나간 시대를 추억하게 하고 그것이 위안을 준다는 점에서 복고 음악이 다양한 연령층에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이 사이트를 통해 네티즌이 가장 많이 찾은 시대별 ‘흘러간 노래’는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1970년대)와 임창정의 ‘소주 한잔’(2000년대)이었다. 두 곡 모두 3년 연속 가장 많이 재생됐다. 1980년대 발표된 노래 중에서는 이선희의 ‘나 항상 그대를’(2014∼2015년)을 가장 많이 들었고, 2013년 1위는 고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였다.

1990년대를 대표하는 복고 음악은 각각 이문세의 ‘옛사랑’(2013년), 김연우의 ‘여전히 아름다운지’(2014년), 쿨의 ‘애상’(2015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요즘 발표되는 획일화, 정형화된 디지털 음악은 변별력이 떨어져 대중이 공감하는 가사와 귀에 익은 멜로디를 지닌 복고 음악을 찾는 것”이라며 “너무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문화와 경제적 불황에 허덕이다 보면 옛것을 찾아가려는 대중의 회귀 성향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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