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3형제’ SUV名家 재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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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파일럿’, 중형 ‘CR-V’, 소형 ‘HR-V’

어코드, 시빅 등 실속형 세단을 앞세워 국내 수입차 시장을 공략했던 혼다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CR-V’(가운데)에 이어 대형 ‘파일럿’(왼쪽), 소형 ‘HR-V’(오른쪽) 등 SUV 풀라인업으로 명가 재건에 나선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판매 1위에 폭스바겐 티구안이 오르고 올해 출시 예정인 수입 SUV만 20종에 이를 정도로 SUV가 수입차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SUV의 인기몰이는 캠핑 등 레저활동 증가로 실용성 높은 차량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한 데다 저유가 기조까지 한몫하고 있다.

수입차 시장의 SUV 인기에 올해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 중 하나는 혼다다.

2007년 CR-V로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하며 SUV 돌풍을 일으켰던 혼다는 올해 소형, 중형, 대형에 이르는 SUV 풀라인업을 완성해 다시 명예회복에 나선다. 기존 베스트셀링 모델 CR-V에 이어 지난해 출시된 파일럿과 올해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이는 HR-V가 그 주인공이다.

먼저 CR-V는 1997년 출시 이후 세계 160여 개 나라에서 760만 대 이상이 판매된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다. 깔끔한 주행성능과 효율적인 연비,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갖췄으며, 지난 1월 출시된 2016년형 모델은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스몰오버랩 충돌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할 정도로 안전성도 뛰어나다. 수입차 중 감가율이 낮은 SUV 가운데서도 가장 낮은 감가율을 기록할 만큼 중고차 가치가 뛰어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파일럿은 출시 이후 이례적인 물량 부족에 시달릴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각종 안전기술과 충돌 안전성을 높인 차체 구조 적용으로 IIHS 충돌테스트에서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또 파워트레인(동력전달계)을 개선해 동력성능을 높이면서도 ℓ당 8.9㎞의 동급 최고연비를 자랑한다. 부족한 물량이 본격적으로 풀리는 3월을 기점으로 판매량이 급증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국내에 출시될 예정인 소형 SUV HR-V는 높은 응답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갖춘 신형 1.6ℓ i-DTEC 디젤 엔진과 1.5ℓ iVTEC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으며 차세대 운전 보조시스템, 속도 제어 어시스트, 차선 이탈 경고 등 안전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쿠페 스타일의 외관 디자인과 연료탱크를 중앙에 위치시켜 동급 최고 공간을 확보한 점 역시 장점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