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나가수’ 1위… 국내 무명 황치열 ‘中선 톱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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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어 매일 10만명씩 증가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던 가수 황치열(사진)이 10일 오전 중국 SNS 웨이보에서 팔로어 300만 명을 넘으며 중국에서 차세대 한류스타로 발돋움했다. 지난 1월 8일 웨이보를 개설한 황치열 측은 “하루에 10만 명씩 늘고 있는 셈”이라며 “상반기 내 팔로어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황치열은 지난 1월 15일 첫 방송된 중국 후난TV ‘나는 가수다 시즌4’에 출연한 후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했다. 나는 가수다 시즌4에 참여한 유일한 외국인 가수인 황치열은 최근 방송 분량에서 그룹 빅뱅의 ‘뱅뱅뱅’을 중국어로 불러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가창력으로 승부했던 황치열이 갈고 닦은 랩과 댄스 실력까지 공개한 뱅뱅뱅 무대 동영상은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네티즌 사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은 평균 시청률 1.0221%를 기록해 중국 일일 시청률 1위를 달성했고, 황치열이 뱅뱅뱅 무대를 펼칠 때 분당 시청률이 1.2259%까지 치솟았다.

황치열은 한국에서 싱글 앨범 1개만 발매한 신인 가수다. 몇몇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으나 한국 내 인지도는 높지 않다. 반면 나는 가수다 시즌4를 본 중국인들은 ‘황쯔리에(黃致列)’를 연호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는 중국 톱스타로 발돋움한 배우 추자현의 사례에 비견되고 있다.

황치열은 10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브이(V)앱을 통해 “최고의 아이돌 그룹인 빅뱅의 뱅뱅뱅을 선곡하면서 많이 고민하고 조심스러웠다”며 “다행히 기분 좋게 1등을 하고 한국에서도 많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