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가짜 싸움 말리던 知人돈 슬쩍

부산 사하경찰서는 12일 아는 사람끼리 서로 짜고 싸움을 연출한 뒤 이를 말리던 지인의 돈을 훔친 혐의(절도)로 박모(20), 한모(20)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A(20) 씨가 중고 오토바이 구매를 위해 현금을 많이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친구 3명과 현금 절도 범행을 모의했다. 이후 박 씨는 지난 1월 11일 오후 10시 30분쯤 A 씨와 함께 오토바이 판매자를 만나기로 한 부산 사하구의 한 병원 앞에서 한 씨를 우연히 만난 것처럼 연출해 싸움을 벌였고, A 씨가 싸움을 말리는 사이 다른 친구 2명이 A 씨가 길바닥에 벗어둔 점퍼를 훔쳐 달아났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