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T & Science >이번 MWC선 드론 볼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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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상 이유로 비행·촬영 금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 소비자 가전쇼(CES) 2016’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이었던 드론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는 보지 못할 전망이다.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안전상 이유로 전시장 내 비행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WC 2016에서는 촬영뿐만 아니라 단순 시연 목적으로도 드론의 비행이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럽 각국은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등의 테러 방지에 혈안이 돼 있어 드론 비행 금지 역시 관람객 안전 관리의 하나로 보인다. 주최 측은 테러를 대비해 입장권 등록 절차 역시 예년보다 강화했다.

본래 드론은 군사용으로 제작됐지만 현재 민간 영역에서 지평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군사 목적 활용도가 높아 국내외 안보 당국 등은 드론 등록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취미용 드론은 12㎏을 넘을 경우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며 사업용 드론은 무게와 상관없이 의무 등록 대상이다.

한편 지난해 6월 CJ E&M 측이 드론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성당을 촬영하다 사고를 내 관련 직원이 해당 국가 경찰에 연행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밀라노 전 지역에서 드론 촬영은 불법이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