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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
[문화] 게재 일자 : 2016년 02월 26일(金)
‘치인트’ 파행 전개에 원작자도 “이해 힘들어”
tvN 드라마 잇따른 ‘좌충우돌’ 논란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방송사 “작가와 상의 하겠다”

‘잘 나가던’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에 제동이 걸렸다. 월화극 ‘치즈인더트랩’(사진)의 내용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이 불만을 제기한데 이어 원작 웹툰 작가가 “드라마가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없었다”고 직격탄을 날리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7%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 중인 ‘치즈인더트랩’은 원작 웹툰 중 주인공 유정(박해진)과 홍설(김고은)의 에피소드가 드라마로 옮겨지고 백인호(서강준)와 홍설의 에피소드로 뒤바뀌고, 주인공 유정의 출연 분량이 지나치게 줄어드는 등 이해하기 힘든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급기야 원작을 그린 순끼 작가는 24일 자신의 블러그에 “‘원작 충실’이라는 기사로 나오는데 제게는 연락이 한 통도 없었다”며 “시나리오 공유를 요청하자 ‘드라마 대본의 철통보안’이라는 이유로 원작자인 제게도 6화 이후로 공유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주인공의 역할이 대폭 축소된 부분에 대해서는 배우 박해진의 소속사 더블유엠컴퍼니도 공식 SNS를 통해 23, 24일 각각 “배우의 제2의 집 촬영장은 숭고해야 하는 곳. 누구 하나만을 위한 드라마일 순 없다” “대본의 무거움. 그건 우주의 가치” 등의 글을 올리며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tvN은 앞서 방송된 ‘응답하라 1988’의 결말을 두고도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 주인공 덕선(혜리)의 남편이 최택(박보검)으로 결정되면서 당초 남편으로 지목됐던 김정환(류준열)과 덕선 간 이야기가 증발됐기 때문이다. 또한 마지막 두 회에서 주인공 김정환의 출연 분량이 크게 줄어 설왕설래했다.

이를 두고 “제작진의 고유 권한”이라는 입장과 “제작진도 개연성 없이 작품을 훼손할 순 없다”는 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치즈인더트랩’의 경우 원작의 팬층이 두껍기 때문에 드라마 제작진이 원작자와 상의 없이 내용을 바꾼 것을 크게 질책하고 있다. tvN 측은 “원작자와 이야기를 나눈 후 입장을 밝히겠다”며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시청자들을 설득하는 것 또한 제작진의 몫인데 ‘이해할 수 없다’는 원성을 모른 척해서는 안 된다”며 “지상파에 비해 시청자와 소통이 원활하고 대중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던 tvN이 큰 인기를 얻으며 권력화돼 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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