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朴회장은… “돌부리 있어도 밀고 나간다” 1:1 설득 능한 뚝심의 사나이

이민형(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은 지난 20여 년간 박성택 중기중앙회장과 동종업체의 경쟁자이자 동반자였다. 아스콘은 아스팔트 콘크리트의 줄임말이다. 아스콘은 녹인 아스팔트와 모래, 자갈 등의 골재를 결합시킨 혼합물로 도로 포장 등에 쓰이는 건설자재이다.

그는 박 회장을 ‘뚝심의 사나이’라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은 “박 회장은 일대일 대화를 선호해 아스콘연합회가 분열될 조짐이 보일 때 이해 관계자들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그들의 얘기를 먼저 들었다”며 “‘배가 나아가려면 같이 노를 저어야지, 저마다 살겠다고 다른 방향으로 젓다가는 오도 가도 못 한다’고 설득해 기어이 자기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맡은 아스콘연합회는 사분오열된 의견을 단 두 달에 한목소리가 나는 단체로 변화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박 회장의 뚝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박 회장은 그 이후 아스콘연합회 소속 기업인들은 이전까지 누구도 이뤄내지 못했던 연합회의 아스콘 품질인증기관 선정이라는 큰 성과를 이뤄냈다. 이전에는 정부가 인증업무를 주관해왔었다.

박 회장은 ‘돌부리가 있어도 그냥 밀고 나간다’는 평판이 자자하다. 적이 있어도 바로 치지 않고 포용하는 스타일이다. 김기문 전 중소기업중앙회장 체제 아래에서 부회장을 지냈던 2명을 또 선출해 선임했다. 조직을 아우르는 ‘탕평책’이라는 평가다. 능력이 있고 필요하다면 모두 포용하는 편이라는 것이 주변 의견이다.

하지만 그는 중기중앙회 이사 시절에도 발전적인 비판을 많이 했다고 주변인들은 말했다. 중기중앙회 운영을 두고 “중앙회 정체성은 조합에 있는데 회원조합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존중받지 못했다. 관료적이고 권위적인 중앙회라는 비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1957년 경기 안성 출생 △1975년 서울 경희고 졸업 △1983년 연세대 정치외교학 학사 △1984년 LG금속 입사 △1990년 산하 설립 △2007년 위업인베스트먼트 설립 △2012년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2015년 중소기업중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