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20.1.18 토요일
전광판
Hot Click
스포츠일반
[스포츠] 게재 일자 : 2016년 03월 14일(月)
도전… 창의… 용기… ‘이세돌 신드롬’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되찾은 미소 이세돌 9단이 13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4국에서 승리한 뒤 웃고 있다. 기자회견장 배경화면과 이 9단을 다중촬영했다. 연합뉴스
알파고戰 3연패 깨끗이 승복
끝없는 복기·연구로 첫 승리

“마지막엔 흑으로 이기고파”
무기력 세대에 희망메시지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 9단이 13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4번째 대국에서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에 1승을 거뒀다. 이 9단이 보여준 불굴의 도전 정신, 패했을 때 핑계 대지 않고 깨끗하게 승복한 용기, 끊임없는 연구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자세 등은 상대를 존중하지 않고 걸핏하면 반칙이나 술수에 기대려는 한국 사회 풍토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이 9단은 이미 3연패를 당했다. 심리적으로 완전히 무너질 만한 상황에서 승리를 따냈다. 게다가 흑돌을 쥐었을 때 힘들어한다는 알파고의 약점을 파악하고도 “이번에 제가 백으로 이겼기에 마지막엔 흑으로 이겨보고 싶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편한 길을 가는 대신 불리함을 감수하며 용기 있는 도전을 택했다. ‘정보 비대칭’ 때문에 알파고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는 지적이 높지만, 그는 “제 능력이 부족했던 것”이라며 남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았다. 이 9단은 또 아무도 예측 못한 묘수로 알파고를 눌렀다. 연속된 패전에도 밤을 새우며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은 덕분이었다.

불굴의 의지로 힘든 유년기를 이겨내고 천재성을 꽃피운 이세돌의 삶 자체도 한국 사회에 큰 메시지를 던진다. 이 9단은 전남 신안군의 비금도라는 섬 출신으로, ‘금수저’와는 거리가 멀다. 프로 입단 1년 만인 14세 때 스트레스로 실어증을 앓은 뒤 기관지가 상해 현재의 얇은 목소리가 됐다. 그럼에도 이 9단은 세계 대회에서 18차례나 우승한 최고의 기사가 됐다. 이 때문에 ‘흙수저’를 자처하며 무기력에 빠져 자포자기하는 젊은 세대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때때로 반칙이나 술수가 난무하는 사회에서 이 9단은 상상력, 창의력, 끝없는 노력 등으로 어렵게 승리를 얻은 것”이라며 “사회 전반에 큰 울림을 줬다”고 평가했다.

김성훈·박효목 기자 tarant@munhwa.com
e-mail 김성훈 기자 / 경제산업부 / 차장 김성훈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관련기사 ]
▶ 적응 끝낸 이세돌… 내일 이기면 ‘정보 비대칭’ 논란 커질듯
▶ FT “인류를 위한 1승”… 中매체 “인간 존엄 되찾아”
▶ “확률에 의한 기계학습, 한계 드러내”
▶ AI 대응, 창의력이 관건
▶ 불굴의 인간·성공한 AI·관심 끈 바둑… 모두가 이긴 對局
▶ 中에도 바짝 쫓기는 韓 AI
▶ “알파고, 인간의 기지 따라오려면 아직 멀어… 아름다운 경기”
▶ SW 약한 韓은 ‘테스트베드’
▶ 목 뒤에 점이 3개… 파란만장 풍운아 이세돌
[ 많이 본 기사 ]
▶ 진중권 “정봉주, 절대 정치해선 안될 사람” 날선 비판
▶ [단독] “조건없는 제재완화… 文 ‘위험한 게임’ 중”
▶ ‘땅콩회항’ 박창진, 국회의원 도전…“정치로 싸움터 옮긴다..
▶ ‘고교야구 전설’ 박노준, 명랑골프 즐기며 300야드 펑펑
▶ 3일에 1명 살리던 ‘닥터헬기’, 이국종-아주대 갈등에 먹구..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도난 23년만에 쓰레기봉투서 발견..
판문점·평양선언 사기극 확인됐다
‘횡령·성폭행’ 혐의 정종선 고교축구연..
PGA 투어 대회 나온 오른팔 없는 아..
베트남 결국 탈락… 박항서 “나도 아..
topnew_title
topnews_photo 복권 1등에 당첨되면 대통령이 쓰던 초호화 비행기를 준다?쉽사리 팔리지 않는 대통령 전용기 처분을 놓고 고심 중인 멕시코가 ‘복권 발..
mark3일에 1명 살리던 ‘닥터헬기’, 이국종-아주대 갈등에 먹구름
mark40대 프로골퍼, 성매매 혐의로 체포된 지 1달만에 우승
진중권 “정봉주, 절대 정치해선 안될 사람” 날선 비..
‘이국종 교수에 욕설 논란’ 아주대 의료원장 고발당..
文대통령, 이번엔 ‘경찰개혁’ 드라이브…권력기관 ..
line
special news ‘고교야구 전설’ 박노준, 명랑골프 즐기며 300야..
■ 박노준 우석대 경영학과 교수은퇴후 美서 야구 공부하다 입문왕년 사우스포처럼 왼손으로 쳐드라이버..

line
‘땅콩회항’ 박창진, 국회의원 도전…“정치로 싸움터..
[단독] “조건없는 제재완화… 文 ‘위험한 게임’ 중”
50대 남성 살해한 10대 용의자 검거…구속영장 신..
photo_news
‘20승 보인다’ 박인비, LPGA 시즌 개막전 2R ..
photo_news
방탄소년단 내면의 고백…베일 벗은 선공개곡..
line
[Interview]
illust
1600대1 뚫고 나사 우주비행사 선발된 ‘조니 김’
[Review]
illust
‘檢개혁안 비판’ 검사내전 저자…‘英왕실 탈퇴’ 해리&메건
topnew_title
number 도난 23년만에 쓰레기봉투서 발견된 그림 ‘클..
판문점·평양선언 사기극 확인됐다
‘횡령·성폭행’ 혐의 정종선 고교축구연맹 前..
PGA 투어 대회 나온 오른팔 없는 아마추어..
hot_photo
입 연 주진모 “문자 속 여성들께..
hot_photo
전 피겨국가대표 박소연 ‘태양의..
hot_photo
현빈 소속사 “허위사실 유포 자료..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