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9 여론조사>與무공천·野후보난립 이재오 30.6% ‘어부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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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은평을

새누리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서울 은평을에선,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나선 이재오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 후보를 오차범위(±4.4%포인트) 밖으로 따돌리며 10%포인트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야권 후보 지지율을 합할 경우 47%에 달해 이 후보가 야권 분열에 따른 어부지리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4일 4·13 총선을 앞두고 문화일보가 포커스컴퍼니에 의뢰한 전국 격전지 1차(7곳) 여론조사 결과, 서울 은평을의 경우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서 이 후보는 30.6%의 지지도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고연호 국민의당 후보는 20.7%, 강병원 더민주 후보는 19.2%의 지지도를 얻었고, 김제남 정의당 후보는 7.1%를 기록했다. 이 세 후보의 지지도를 모두 더하면 47%로 이 후보 지지율을 크게 웃돈다. 더민주 강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으나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번 총선 성격과 관련, ‘정권심판론’, ‘야당심판론’, ‘정당 심판론’ 가운데 어느 심판론에 공감하느냐는 질문에서 36.7%가 ‘경제실정 책임이 큰 정권 심판론’을 꼽았다. ‘국정의 발목을 잡는 야당 심판론’은 22.7%를, ‘기득권을 지키려는 정치 심판론’은 20.3%를 차지했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33.2%로 가장 높은 가운데, 더민주 21.1%, 국민의당 12.8%, 정의당 7.7%로 나타났다. 이들 세 당의 지지도를 더하면 41.6%로, 새누리당 지지도보다 높아진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2016년 4월 1∼2일 포커스컴퍼니 조사. 한국전화번호부(주) 인명편 전수 DB 또는 패널에서 성·연령·지역별로 표본을 비례 할당 추출해 지역구별로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 유선 전화 면접 조사. 2016년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 가중치 부여.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응답률 서울 노원병 8.8%, 서울 용산 9.4%, 서울 은평을 8.9%, 서울 서대문갑 7.5%, 서울 강서갑 6.2%, 부산 북·강서갑 13.9%, 부산 사상 10.8%. 상세 자료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