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5 요동치는 민심>피말리는 부산 북·강서갑 … 與野 모두 ‘읍소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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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選 박민식 “반성합니다”
3修 전재수 “딱 한번만 !”

“이제 사활을 건 총력전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죠.”

부산 북·강서갑 선거구의 새누리당 박민식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이면서 각 선거캠프에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론조사마다 엎치락뒤치락 순위가 바뀌고 오차범위 내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전 후보가 막강한 상대로 떠오르자 박 후보측 캠프는 초비상이 걸렸다. 박 후보는 지난 5일부터 기존에 내걸었던 현수막을 모두 철거하고 길바닥에서 큰절하는 사진과 함께 ‘반성합니다. 혼내신 만큼 열심히 일하겠습니다’라는 새 현수막을 게시했다. 선거운동도 바꿔 행사 참석이나 유세 연설 없이 철저히 ‘맨투맨’ 접근 방식으로 읍소작전에 나서고 있다. 7일 오후에도 박 후보는 덕천동 벽산·대방 아파트 등 곳곳을 돌며 주민들을 만났다. 박 후보 측은 “‘두 번이나 뽑아줬는데도 이게 뭐냐. 더 열심히 하라’는 질책을 들었다”며 “좀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석패하는 등 삼수에 도전 중인 전 후보는 지난 10년 동안 다져온 대로 마지막까지 표심을 얻기 위해 이날 만덕시장을 중심으로 골목골목을 누비며 강행군을 하고 있었다. 전 후보 측은 “이웃사람 전재수는 ‘내(구민) 삶에 힘이 되는 국회의원’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어 유권자들이 진심을 알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 후보가 ‘딱 한 번만 전재수의 마음을 받아주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