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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총선 D-1 게재 일자 : 2016년 04월 12일(火)
눈씻고 봐도 … 이슈도 정책대결도 없는 ‘맹탕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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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野 선거운동 결산

전문가 “공천 파동에 준비 부족
3당 구도라 공격보다는 방어”
표심 흔들던 SNS 스타도 실종


4·13 총선은 대형 이슈와 여야 간 정책대결도 사라진 희귀한 선거로 기억될 전망이다. 4년 전 19대 총선에서 위력을 떨친 SNS도 이번 선거에서는 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까지도 여야 간 특별한 쟁점은 불거지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유세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운동권 정당’으로 몰아붙이고, 더민주는 “여당과 청와대의 경제 실정을 심판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지만 현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4년 전 경제민주화와 복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을 놓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인 것과 대조적이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양자구도였던 19대 총선보다 3자 구도로 치르는 20대 총선에서 각 당이 공격보다 방어에 치중했기 때문”이라면서 “특정 당이 한마디를 하면 나머지 두 당이 공격을 하면서 이슈가 시들고 마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은 대형 이슈 부재에 대해 “각 당 모두 최악의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 정책과 공약에 신경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SNS의 영향력도 눈에 띄게 줄었다. 4년 전에는 이외수·공지영 작가, 조국 교수 등이 자신의 SNS를 통해 지지 후보를 밝히며 표심을 흔들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이런 SNS 스타도 없다.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대 총선에서 SNS 영향력은 검증을 해봐야 한다”면서도 “트위터와 페이스북이라는 SNS 양대 축이 인스타그램 등으로 분산되면서 전체 SNS 영향력이 떨어져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교수는 또 “진보층 결집과 의제설정에 가장 중요한 트위터가 퇴조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이유”라며 “20대 총선이 트위터가 정치적 역할을 하는 마지막 선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야권 관계자는 “19대 총선에서 ‘김용민 막말’ 등이 선거 막판 판세에 큰 영향을 끼치면서, SNS상 실언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있다. 3당 모두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보다 몸 사리기에 치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mail 김윤희 기자 / 정치부 / 차장 김윤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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