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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월호 아픔’ 넘어 이젠 일상으로-(下) 게재 일자 : 2016년 04월 15일(金)
“유족 트라우마 치유에 사회전체 지혜 모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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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정으로 사회복귀 도우며
안전의식 제고 계기 삼아야
일부단체 불순 의도는 경계


세월호 참사 2주기를 하루 앞두고 전문가들은 대부분 “유족들의 트라우마는 국가와 사회가 끝까지 보듬고 책임지되,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갈 때”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아픔을 딛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얘기하면서도 세월호 유족들을 껴안을 따뜻한 시선, 우리 사회의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도 아울러 주문했다.

동시에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일부 단체나 개인의 불순한 의도는 지양하고 감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길수(해상교통안전공학) 한국해양대 교수는 “사고원인은 돈에 대한 탐욕, 안전을 비용이라 생각하는 그릇된 의식에 있다”면서도 “음모설 등은 그만 삼가고 사회 전체가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희생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세월호를)기억하는 건 좋은데 일상과는 다른 세리머니를 너무 길게 하는 건 의미를 퇴색시키고 오히려 반대와 비판을 형성시킬 뿐”이라고 조언했다.

동시에 희생자 유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온 국민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미국에서는 2001년 9·11테러 당시의 소방관에게까지 아직도 심리상담치료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가와 사회가 개개인에게 장기적인 관심을 가져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박주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사회실장은 “일부 단체나 개인이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현재도 재난관리 시스템은 완전하지 않다”고 질타했다.

정지범 한국행정연구원 안전통합연구부장은 “위험을 담보로 돈을 버는 기업과 조직에 징벌적 과징금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유정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총무신부는 “유가족을 치유하기 위해 진실규명이 마저 이뤄져야 하며, 안전사회를 위한 대책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권유했다.

한편 장종열 세월호 일반인유가족협의회 대표도 문화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이 이제는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일시적으로 세월호 참사 2주기와 인천가족공원 내 추모관 개관 준비로 바쁘긴 하지만 일상으로 돌아가 펜션 임대업에 종사 중”이라며 “일반인유가족 대부분은 이미 일상으로 돌아갔으며 이들 가운데 매달 한 번씩 열리는 총회에 참석하는 인원도 20~25명 정도”라고 소개했다.

장 대표는 단원고 유가족과 재학생 학부모 사이에 기억교실 존치를 둘러싼 갈등과 관련, “학생 유가족들의 입장도 있지만 후배 학생들의 입장도 고려하고 학교 이미지 실추 등도 감안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나 그는 “해경이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사고예방 능력, 해상 인명사고 조사 시스템과 전문성 측면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데다 해운업체 등과의 유착 등 구태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 안타깝다”며 “일상생활로 돌아가긴 했지만 앞으로 틈틈이 해경의 잘못된 수사 관행, 관료적인 사고방식 등을 바로잡기 위한 조언과 감시 활동만큼은 다른 유가족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재난대응역량을 강화해 대형재난 시 특수구조대의 현장 도착시간(Golden Time)을 육상은 30분, 해상은 1시간으로 단축하도록 했다”면서 “국민 눈높이에 아직 미흡하겠지만 선진국 수준의 안전을 확보할 때까지 계속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림·인천=이상원 기자 ysw@munhwa.com best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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