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美 - 유럽 외과학회 명예회원 동시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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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광 서울대병원 교수
“위암분야 국제경쟁력 공인”

우리나라 외과의사가 미국과 유럽 양 대륙에서 최고로 꼽히는 학회에 명예 회원으로 동시에 위촉됐다.

서울대병원은 양한광(사진) 위장관외과 교수가 미국외과학회와 유럽외과학회 명예 회원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미국외과학회 명예 회원은 전 세계에서 제한된 수의 외과의사로 선별되며, 유럽외과학회 명예 회원 선정은 양 교수가 국내 최초다.

미국외과학회는 1880년 설립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최대 규모의 외과학회다. 미국뿐 아니라 외과분야 업적과 학문적 발전에 크게 공헌한 소수 전 세계 외과의를 대상으로 엄정한 자체 후보 추천 및 심사 끝에 명예 회원을 선정한다.

유럽외과학회도 1993년 설립된 유럽에서 가장 명망 높은 외과학회 중 하나이며, 가장 뛰어난 외과의와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외과의를 명예 회원으로 선정하고 있다.

양 교수는 지난 8∼9일 영국 에든버러에서 개최된 유럽외과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명예회원 증서를 받고 특별강연을 한 데 이어, 현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연례학술대회(14~16일)에 참석 중이다.

양 교수는 현지에서 “후보 추천 및 심사 과정에 대한 사전 통보 없이 선정돼 놀랐다”며 “개인적인 영예를 넘어 한국 의료계, 특히 위암 분야의 국제 경쟁력을 공식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인정받은 세계적 수준의 위암 치료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수많은 환자에게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현재 대한위암학회 이사장이자, 서울대병원 위암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위암 수술 후 평균 합병증 12.4%, 사망률 0.5%의 세계 최고 수준의 위암 치료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 대한복강경위장관연구회를 결성해 다기관 연구를 포함한 위암의 국내외 임상 연구를 선도하고 있으며, 학술적 연구뿐 아니라 교포 사회를 위한 위암 조기 검진과 치료에 대한 활동을 인정받아 재미한인의사회와 세계한인의사회로부터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