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거부’ 전교조 전임자 2명 첫 직권면직

울산·경북교육청 인사위 결정

울산과 경북에서 법외노조 판결 이후 학교 복귀를 거부한 전교조 전임자에 대해 처음으로 직권면직 결정이 내려졌다.

울산시교육청은 18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권모 전교조 울산 지부장에 대해 직권면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권 지부장은 전교조의 노조 전임자 휴직기간이 지난 2월 말로 만료됐는데도 계속 학교 복귀를 하지 않았다. 이어 지난 11일부터 세 차례 열린 울산시 강북교육지원청의 징계위원회에도 불참했다. 지부장을 제외한 나머지 전임자 2명은 지난 2월 학교로 복귀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권 지부장이 학교복귀명령에 응하지 않아 징계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쳐 직권면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은 인사위 결정에 대해 교육감의 최종 결재를 거쳐 교육부에 통보할 계획이다.

또 경북도교육청도 이날 오전 인사위원회를 열고 학교 복귀를 거부한 김모 전교조 경북지부장에 대해 직권면직 결정을 내렸다. 도 교육청은 김 지부장이 교육청의 학교 복귀명령에 응하지 않아 징계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거쳐 직권면직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구시 교육청도 이날 오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미복귀 전임자인 전교조 대구 지부장에 대한 직권면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같은 이유로 현재 징계절차를 진행 중인 다른 시·도 교육청에서도 미복귀전임자에 대한 직권면직 결정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앞서 지난달 22일 전국 시·도 교육청에 전교조 미복귀 전임자를 직권면직할 것을 요구하는 직무이행명령을 내렸다. 현재 전국에서는 14개 시·도 교육청 내에서 35명의 전교조 전임자가 복귀하지 않아 각 시·도 교육청이 징계절차를 밟고 있다.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