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에 전시·컨벤션·스포츠 시설 年15조 경제효과·8만명 고용창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 잠실 일대 개발 계획

서울시의 잠실·삼성동 개발 마스터 플랜은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잠실운동장 일대를 전시·컨벤션, 스포츠, 공연·엔터테인먼트, 수변(水邊) 문화 공간까지 갖춘 ‘글로벌 회의·관광·전시·이벤트(MICE) 산업단지’로 만든다는 게 핵심이다. 사업비는 약 2조8000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되며, 이 중 1조 원은 현대차부지 공공기여금이고 나머지는 민간투자로 충당한다.

플랜에 따르면 잠실운동장에는 전용면적 10만㎡ 이상 대규모 전시·컨벤션 시설과 1500실 규모의 특급호텔이 들어선다. 코엑스와 세텍(SETEC), 105층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까지 포함하면 서울 동남권에 19만5000㎡에 달하는 전시·컨벤션 시설이 조성되는 것. 독일 하노버 세빗(CeBIT),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쇼(CES)처럼 서울 만의 대형 전시회 브랜드를 만들 계획이다. 123층 제2롯데월드 등 초고층 빌딩군과 어울린 상업과 관광의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강변에 새로 건설될 야구장의 돔구장 도입 여부는 구단 관계자, 지역주민 등과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결정키로 했다. 실내체육관과 수영장은 실내스포츠 콤플렉스로 통합된다. 앞으로 프로농구 등 실내경기와 공연도 이곳에서 열린다.

탄천과 한강변 일대를 수변 문화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계획도 주목된다. 종합운동장에서 한강변까지 새로 깔리는 덱에는 카페와 문화시설, 덱 끝에는 마리나 등 수상레저시설이 들어선다. 한강 둔치에는 물놀이시설과 캠핑장, 놀이터 등 여가시설이 생긴다. 특히 삼성동∼종합운동장을 잇는 탄천보행교는 건축물과 교량이 일체화된 형태로 랜드마크화한다. 강남·북을 오가는 수상 교통수단과 종합운동장∼삼성동 사이 전철 등 도입도 검토한다. 도로·하천 정비와 주경기장, 보조경기장 등 공공성 기반시설은 공공주도로 하고 전시·컨벤션, 호텔, 야구장, 실내스포츠 콤플렉스, 한강마리나 등은 민간투자 사업으로 시행한다.

총 3단계로 진행될 마스터플랜 중 학생체육관과 수영장 철거, 전시·컨벤션 시설, 호텔 신축 등 1단계는 2019년에 시작해 2022년에 마친다. 2019년 전국체전 후 실내체육관과 보조경기장을 철거하고 지하화된 올림픽대로 위에 유스호스텔과 보조경기장 신축, 마리나 등 한강과 탄천개발을 하는 2단계 사업은 2023년에 완료된다. 야구장을 이전하고 기존 야구장 자리에 나머지 전시·컨벤션 시설 등을 짓는 3단계 사업은 2025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는 잠실 일대 개발로 연평균 약 15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일자리 8만 개 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