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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산플래넘 2016- 뉴노멀 게재 일자 : 2016년 04월 27일(水)
“美 유일패권 저물고 中·러 ‘지역별 강대국 新질서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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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아산플래넘 2016’의 ‘뉴노멀 시대의 지역 질서’ 세션에서 데이비드 생어(왼쪽부터) 뉴욕타임스(NYT) 외교·안보 전문기자의 사회로 이정민 연세대 교수, 더글러스 팔 카네기국제평화연구원 회장, 게하르트 사바틸 주한유럽연합(EU)대표부 대사, 장투어셩 중국국제전략연구기금회 외교정책연구센터 소장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 첫째날 회의 : ‘누구의 규칙, 어떤 질서?’ 세션

“미국식 자유주의와는 다른
새 이념·경제 논리 등 등장
커뮤니티별 규칙 공존할 것”

“빈부차·제국주의·핵무기…
국가·민족간 충돌 가능성
亞·중동, 美와 공조체계를”


냉전 체제 붕괴 후 세계를 주름잡던 미국의 패권 시대가 끝났다는 점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게다가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반복되는 경제 침체 위기도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이 같은 현상은 자유주의 확산과 고속 경제 성장의 장밋빛 미래를 당연시하던 과거 세계 질서가 더 이상 통용되지 않고 새로운 세계 질서, 즉 ‘뉴노멀’ 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 뉴노멀 시대에는 과거 미국이 행사하던 세계의 패권을 러시아·중국 등 신구(新舊) 강대국이 지역별로 나눠 갖고, 미국식 자유주의와 다른 새로운 이념과 경제·지역 논리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뉴노멀 시대가 전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비관론과 낙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2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아산정책연구원(원장 함재봉) 주최 ‘아산플래넘 2016’ 첫째 날 회의에서는 미국, 일본 등 주요국 국제문제 전문가들이 뉴노멀 시대의 도래가 미국의 패권주의를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뉴노멀에 대해 ‘누구의 규칙, 어떤 질서?’라는 세션의 사회를 맡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칼럼니스트 필립 스티븐스는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가 더 이상 (중국, 러시아 같은) 새로운 강대국의 요구(needs)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며 화두를 제시했다. 중국이 금세기 들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는 등 국제사회에 편입되면서 기존의 미국식 패권주의가 새로운 지정학적 현실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지적이었다.

뉴노멀 시대의 핵심 당사국이 된 중국의 천즈민(陳志敏) 푸단(復旦)대 교수는 곧바로 스티븐스의 화두를 이어받았다. 그는 “중국에서는 많은 사람이 기존의 자유주의적 국제질서의 혜택을 입었지만, 새로운 강대국 현실에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을 설립하면서 기존의 질서가 충족시키지 못하는 니즈를 자구적으로 해결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도 뉴노멀 시대의 또 다른 당사자이며, 중국과 같이 미국의 패권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드미트리 수슬로프 모스크바고등경제대학 교수는 이날 “러시아도 이런 (뉴노멀 시대의) 혼란에 기여하고 있다”며 “미국이 서방국가들의 헤게모니에 대해 결정을 내리기도 했지만, 러시아가 이에 동의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새로운 질서의 전제는 보편적 질서가 도래하지 않을 것이란 점”이라며 “거대 지역, 커뮤니티(공동체)별로 규칙이 공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노멀 시대의 도래에 따른 새로운 세계 질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전문가별로 입장이 엇갈렸다. 미국의 에번스 리비어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아직은 세계 질서가 혼란으로 바뀌지 않았고, 과거 혁명에 따른 수천 명의 죽음, (캄보디아) 크메르루주 정권에 의한 수십∼수백만 명의 학살은 지금과 비교할 수 없는 만행이었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도 긍정적인 움직임과 추세로 들어올 것으로 생각하고 14억 명의 중국인들이 중국을 바른 방향으로 나가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미야케 구니히코(宮家邦彦) 일본 리쓰메이칸(立明館)대 객원 교수는 뉴노멀 시대의 국가·민족 간 충돌 가능성에 대해 “빈부격차, 제국주의·민족주의 부활, 핵무기 확산 우려 등을 종합해 볼 때 비관적으로 전망된다. 아시아와 중동 등을 아우르는 미국의 전문가와 정책이 결여돼 있기 때문”이라며 “아시아·중동의 미국 동맹국들이 미국과 공조 체계를 구성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준희·손고운 기자 vinkey@munhwa.com
e-mail 박준희 기자 / 디지털콘텐츠부 / 차장 박준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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