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초상권 침해 소송” 해당社 “2년간 30억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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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사진)가 보석, 시계 제조업체 R사를 상대로 3억 원의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R사의 J브랜드 모델로 활동하던 송혜교는 지난 1월 이미 계약 기간이 끝났는데 J브랜드가 SNS 등을 통해 무단으로 그의 이미지를 사용해 초상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속사 UAA는 27일 “R사가 송혜교의 이미지와 동영상을 변형, 각 매장에서 광고물로 돌렸다. 이에 대해 배우에게 전혀 초상권 관련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UAA는 이어 “R사는 초상권과 관련, 비상식적 행위가 발각되자 광고모델 재계약 제안을 해왔으나 송혜교는 재계약을 진행할 계획이 없다”며 “모델료를 받기 위해 부당한 행위를 묵과할 생각이 없고 배상금은 전액 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R사는 이에 ‘태양의 후예’ 제작사와 협찬지원 계약을 맺으며 드라마 장면 사진 등을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했고 송혜교의 초상을 무단으로 편집하거나 광고물을 제작한 적이 없기 때문에 초상권 침해가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R사는 이 과정에서 송혜교의 모델료로 2년간 30억 원을 지급하고, 송혜교의 세금탈루 건으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쌍방 간 대외비인 모델료를 공개하고, 송혜교의 세금 문제를 거론하는 것이 이번 사건의 본질과 연관이 없는 R사의 ‘물타기’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