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어깨 부딪혔다고… 泰서 무차별 폭행당한 英노부부

태국에서 여행 중인 영국인 노부부 가족을 현지 젊은이들이 발로 걷어차는 등 무차별 폭행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상에 유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태국 신년 축제 완송끄란 연휴 첫날이었던 지난 13일 태국 남부의 후아힌 거리에 설치된 CCTV 영상에 태국 젊은이들이 노부부 가족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걷어차는 장면이 찍혔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사람들이 붐비는 거리 한가운데서 벌어진 폭행은 피해자들이 거의 정신을 잃어 바닥에 쓰러진 뒤에야 끝이 났다.

동영상을 토대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30대 남성 2명과 20대 남성 1명 등 3명의 용의자를 검거했다.

차이야콘 스리라데초 후아힌 경찰서장은 “이날 폭행 사건은 사람들이 붐비는 거리에서 노부부의 아들이 용의자들과 부딪히면서 시작됐다”며 “이들은 술에 취해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피해자 중 로즈메리 오언(68) 씨는 머리와 눈을 심하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