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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6년 04월 29일(金)
“性소수자에 대한 편견 바꾸려 보고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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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명 심층 인터뷰 효록 스님
“불교가 먼저 관심 보였으면”


“부처님 당시 초기에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없이 출가를 받아들였지만, 나중에 승단에서 스캔들이 생기면서 계율을 만들고 추방하는 등 차별을 두게 됩니다. 하지만 동성애 등 ‘성소수자’라서가 아니라 승단 구성원 모두에 계율로 금지된 성행위 일반을 범했기 때문입니다.”

불교계에선 유일하게 성소수자들을 대상으로 한 법회를 이끌어온 효록 스님(동국대 외래교수·상담심리학 박사·사진)이 성소수자 18명을 대상으로 심층인터뷰를 진행한 연구보고서 ‘불자 성소수자가 경험하는 한국불교’(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를 펴냈다. 효록 스님은 29일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우리 사회가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종교에선 ‘혐오’가 지나치다”며 “불교가 먼저 성소수자에 관심을 보여야 할 것 같아 보고서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종교계에서 이 같은 보고서가 나오긴 처음이다. 효록 스님이 성소수자들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해 초. 스님은 “15년 전부터 국제포교사 등이 포함된 불자 성소수자들이 자기들끼리 모임을 가져왔다”며 “지난해 스님을 모셔서 법회를 하기로 원을 세우면서 저와 연결돼 법회를 해왔다”고 말했다.

효록 스님은 “팔리어 율장(불교 교단의 계율을 집대성한 것)에는 성소수자를 ‘판다카’로 지칭했다. 당시 인도는 성적 표현에서 꾸밈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 봐도 외설적이다 싶을 만큼 자세하게 성적 일탈에 대해 규정해 놨다”며 “하지만 부처님이 승가 이 외에 일반인에 대해 성문제에 대한 계율을 말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불자뿐 아니라 무교, 타 종교를 가진 18명의 성소수자와 인터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는 데 앞장서 온 종교계가 성소수자에 대해서는 예외적이라는 점이다. 개신교의 경우 특히 폄하가 심하고, 천주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불교 또한 무관심과 미온적 태도를 보인다고 성소수자들은 지적했다.

효록 스님은 “성소수자들의 성정체성은 스스로의 의지로 형성된 것이 아닌 만큼 차별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 종교가 앞장서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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