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2022.5.28 토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게재 일자 : 2016년 04월 29일(金)
“性소수자에 대한 편견 바꾸려 보고서 내”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18명 심층 인터뷰 효록 스님
“불교가 먼저 관심 보였으면”


“부처님 당시 초기에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없이 출가를 받아들였지만, 나중에 승단에서 스캔들이 생기면서 계율을 만들고 추방하는 등 차별을 두게 됩니다. 하지만 동성애 등 ‘성소수자’라서가 아니라 승단 구성원 모두에 계율로 금지된 성행위 일반을 범했기 때문입니다.”

불교계에선 유일하게 성소수자들을 대상으로 한 법회를 이끌어온 효록 스님(동국대 외래교수·상담심리학 박사·사진)이 성소수자 18명을 대상으로 심층인터뷰를 진행한 연구보고서 ‘불자 성소수자가 경험하는 한국불교’(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를 펴냈다. 효록 스님은 29일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우리 사회가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종교에선 ‘혐오’가 지나치다”며 “불교가 먼저 성소수자에 관심을 보여야 할 것 같아 보고서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종교계에서 이 같은 보고서가 나오긴 처음이다. 효록 스님이 성소수자들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해 초. 스님은 “15년 전부터 국제포교사 등이 포함된 불자 성소수자들이 자기들끼리 모임을 가져왔다”며 “지난해 스님을 모셔서 법회를 하기로 원을 세우면서 저와 연결돼 법회를 해왔다”고 말했다.

효록 스님은 “팔리어 율장(불교 교단의 계율을 집대성한 것)에는 성소수자를 ‘판다카’로 지칭했다. 당시 인도는 성적 표현에서 꾸밈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 봐도 외설적이다 싶을 만큼 자세하게 성적 일탈에 대해 규정해 놨다”며 “하지만 부처님이 승가 이 외에 일반인에 대해 성문제에 대한 계율을 말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불자뿐 아니라 무교, 타 종교를 가진 18명의 성소수자와 인터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는 데 앞장서 온 종교계가 성소수자에 대해서는 예외적이라는 점이다. 개신교의 경우 특히 폄하가 심하고, 천주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불교 또한 무관심과 미온적 태도를 보인다고 성소수자들은 지적했다.

효록 스님은 “성소수자들의 성정체성은 스스로의 의지로 형성된 것이 아닌 만큼 차별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 종교가 앞장서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


- 문화부 SNS 플랫폼 관련 링크



[ 많이 본 기사 ]
▶ 文정부 뭉갠 서해 공무원 피살 ‘판도라 상자’ 열리나
▶ 이재명 “여론조사 다 틀려” 송영길 “정말 말이 되나”…민..
▶ 손-네이마르 ‘별의 만남’… 암표도 ‘하늘의 별 따기’
▶ 법무연수원 간 ‘親추미애’ 간부들, ‘친윤석열’ 기획부장 지..
▶ 국민의힘 입당한 차유람, 프로 당구선수 은퇴 선언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중국 ‘엉터리 PCR검사’ 들통…공안..
메타버스에서 아바타 성폭행 당했다..
20개월 영아 잔혹 학대살해 30대 2심..
HIV 감염된 채 친딸 성폭행 아버지 ‘징..
“오줌 맥주 마실래?” 싱가포르서 만든..
文정부 뭉갠 서해 공무원 피살 ‘판도라 상자’ 열리나
topnews_photo ■ 대통령실 정보공개 적극검토文정부 제기한 항소취하땐 軍 보고내용·주체·방법 등 尹정부서 전면 공개 가능성 전·현정부간 법리싸움 예..
mark이재명 “여론조사 다 틀려” 송영길 “정말 말이 되나”…민주당, 사..
mark법무연수원 간 ‘親추미애’ 간부들, ‘친윤석열’ 기획부장 지시받는..
경기 9.00%, 계양구 10.71%... 지선 사전투표 첫날 전국..
국민의힘 입당한 차유람, 프로 당구선수 은퇴 선언
박지현 “윤호중에 공동유세문 발표 거부당해”…민주당..
line
special news 류현진, 에인절스전 5이닝 2실점 시즌 2승 …日 ..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의 한·일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류현..

line
[두더지]우울하다고 술찾고…‘말술러’ 치켜세우고, 못마..
‘우세’ 與도 ‘열세’ 野도…“사전투표에 달렸다”
손-네이마르 ‘별의 만남’… 암표도 ‘하늘의 별 따기’
photo_news
[단독]2군 경기 중 펜스 붕괴…참혹한 프로야..
photo_news
“LG·GS 창업주 生家서 부자氣 받아가세요”
line

illust
송강호, “고레에다 감독…항상 도전, 탐구하는 모습 인상적”
[북리뷰]
illust
K-팝 신드롬 뒤에는… 선배들의 뜨거운 40년 열정이
topnew_title
number 중국 ‘엉터리 PCR검사’ 들통…공안당국 수사 착..
메타버스에서 아바타 성폭행 당했다…“현실서도..
20개월 영아 잔혹 학대살해 30대 2심서 무기징역..
HIV 감염된 채 친딸 성폭행 아버지 ‘징역 12년’
hot_photo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생신 축하연..
hot_photo
유튜버 꾸밍, 난소암 4기 시한부..
hot_photo
세종청사서 권투장갑 낀 尹대통..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1년 1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