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w >“잠실 마이스·현대차 GBC·세텍 통합개발… 4500억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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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삼성역을 기점으로 앞으로 6개의 철도가 들어올 텐데, 그때마다 역사(驛舍)를 따로 만들게 되면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주민 불편도 가중될 게 뻔한 거 아닙니까? 이런 점을 고려해 통합적 개발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고, 이번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안’을 내놓게 된 것입니다.”

2일 신용목(사진)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판 라데팡스(프랑스 파리 서쪽의 유럽 최대 지하도시 공간)’ 통합개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삼성동 지하도시는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강남구청, 한국철도시설공단, 현대자동차, 한국무역협회, 민자사업자 등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민간업체 협의체가 사이좋게 힘을 모아 진행하는 공동사업이다. 지하공간 공사는 서울시, 광역철도는 국토부가 맡게 된다.

신 본부장은 “잠실 마이스(MICE·기업 및 국제회의·전시사업) 단지, 현대자동차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코엑스 세텍(SETEC) 등과 지하·지상 교통계획을 같이 묶어 한꺼번에 개발하자는 취지”라며 “이렇게 하면 예산도 4500여 억 원 절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시가 이 구상의 기본용역을 맡긴 시점은 지난해 7월로, 10여 개월만에 통합 청사진이 나온 셈이다. 신 본부장은 “기존의 서울역사가 모두 지하로 들어온다고 보면 된다”면서 “여기에다 버스환승센터와 도심공항터미널까지 더해지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하 1층 상업·문화 공간에는 숙박시설까지 넣으려 한다”며 “현재 코엑스 내부에 있는 도심공항터미널이 옮겨올 것이기 때문에 공항 이용객들을 위한 캡슐형 호텔도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개발안이 “서울의 3대 개발축 중 하나인 강남개발축을 확대시키는 결정체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