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클린턴 첫 추월… ‘설마’가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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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무센 리포트 여론조사

트럼프 41% vs 클린턴 39%
지지층 결집 대역전 가능성

트럼프 11월 대통령 당선 대비
韓, 안보·통상리스크대책 착수

미국 대선 후보 공화당 경선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얼굴)가 민주당 유력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의 본선 대결이 본격화한 뒤 처음으로 가상대결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2일 여론조사 기관 라스무센 리포트에 따르면 트럼프는 클린턴 전 장관과의 본선 가상대결 조사에서 41%의 지지율로 39%를 얻은 클린턴 전 장관에 앞섰다. 지난해 1월 폭스뉴스 여론조사(트럼프 47%, 클린턴 전 장관 44%) 등에서 트럼프가 앞서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지만 두 후보 모두 본선행이 유력해진 상황에서 나온 이번 조사가 의미하는 바는 크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트럼프 대선 출마 선언 한 달 후인 지난해 7월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33.7%를 얻어 53.3%의 클린턴 전 장관에 20% 가까이 뒤지는 등 경선 초반 그의 우세를 점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후 여론 조사에서 두 후보는 지지율 등락을 반복했지만 클린턴 전 장관은 막말과 함께 차별정책을 내세우는 트럼프에 줄곧 우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경선 이후 줄곧 선두를 달린 트럼프가 지난달 19일 뉴욕 경선과 26일 동북부 5개주 동시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양자 대결 구도가 굳어졌고, 이후 트럼프 지지층이 결집하며 결국 지지율 역전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3일 열리는 인디애나 프라이머리에서 트럼프는 49%의 지지율로 34%에 그친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에 앞서며 누적확보 대의원 1000명을 돌파, 7월 전당대회 전 과반 대의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될 가능성에 대비해 외교 및 안보, 통상 부문의 리스크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