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겁나고 두렵다며 입영 회피

겁나고 두렵다는 이유로 병역 의무를 회피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4일 이 같은 혐의(병역법 위반)로 송모(24)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 씨는 지난해 11월 24일 대구경북지방병무청으로부터 경기 소재 모 부대 현역 입영통지서를 받은 뒤 가출해 모텔 등에서 전전했다. 현행 병역법은 입영일로부터 5일 이내 정당한 사유없이 입대하지 않으면 3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송 씨는 수년 전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가 정신장애를 호소하며 퇴소한 뒤 다시 입영통지서를 받았으나 “겁이 나서 군대에 가기 싫다”며 가출한 뒤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서 사기행각을 벌여 마련한 돈으로 모텔, PC방 등을 돌아다니며 도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