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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파워인터뷰 게재 일자 : 2016년 05월 13일(金)
펨펠 교수는… 평양서도 北 반대 꺾고 8㎞ 달리기
보스턴 마라톤 7번 참가 …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T J 펨펠(가운데) 교수가 지난 4월 26일 아산플래넘 ‘뉴노멀’의 ‘저성장 세션’에 참석, 토론하고 있다. 아산정책연구원 제공
T J 펨펠 교수는 1942년 뉴욕에서 태어나 고교 졸업 후 해병대에 입대해 4년간 일본 등지에서 군 생활을 했다. 1964년 컬럼비아대에 진학해 정치학과 행정학을 공부했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0년대 말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무렵에는 베트남전에 반대하는 참전용사 모임인 ‘평화를 사랑하는 참전용사들(Vet for Peace)’ 일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마라토너이자 스킨스쿠버 다이버로 유명하다.

인터뷰를 시작하며 달리기에 대해 먼저 물었더니 활짝 웃으면서 “40년 전부터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보스턴 마라톤대회에도 7번이나 참가했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나는 아마도 평양에서 달리기한 첫 외국인일 것”이라며 2009년 평양 방문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지난 2009년 2월 수전 셔크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대(UCSD) 국제분쟁협력연구소 소장과 스티븐 보즈워스(작고) 전 주한 미대사, 북한전국위원회(NCNK)의 캐린 리 사무총장 등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다.

―어떤 일로 평양에 갔는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였는데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에 관심을 가졌다. 나는 셔크 소장이 설립한 비정부기구(NGO) 동북아협력대화(NEACD)의 일원으로 평양에 갔다. 셔크 소장의 NEACD는 비정부 간 트랙 투 회의를 진행하는 기구인데 당시 북한과의 대화를 모색하고 있었다.”

―그때 처음 본 북한 인상은 어땠는가.

“북한은 아주 기이한(unusual) 곳인데, 나는 그런 평양에서도 달리기를 하려고 했다. 평양의 안내원들이 지하철 시설을 2시간 안내하고 대학을 방문하도록 하는 식의 의례적 행사에 참석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달리기를 하겠다고 했다.”

―북측 인사들의 반응이 어떠했나.

“처음엔 반대했다. 그러나 내가 달리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다고 의사가 처방을 해줬기 때문에 달려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더니 허용했다. 아침 6시 30분에 나오라고 하더라. 그래서 이른 아침 준비를 하고 나갔더니 장거리 달리기 구간은 제공할 수 없다며 호텔 주변 2㎞만 허용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2㎞를 왕복해 8㎞를 달렸다. 평양은 전력 사정이 좋지 않아 그 시간에도 여전히 주변이 어두웠다. 겨울이 끝나갈 무렵인 2월 초 새벽이어서 날도 춥고 어둑어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양에서 달리기를 한 것이다. 나는 52개국에서 달리기를 했는데 평양도 그중 하나라는 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



△1942년 뉴욕 출생 △컬럼비아대 정치학과 졸업, 일본 정치·경제 연구로 석사·박사학위 받음 △코넬대 교수 겸 비교정치연구소장 △위스콘신대 교수 겸 아시아연구소장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 △저서로 국내에 번역된 ‘현대 일본의 체제 이행’(영서 명 Regime Shift) 등 10여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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