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 이야기>배초향, 쌉쌀한 맛·향기… 감기·구취에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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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로도 많이 불리는 배초향은 쌉쌀한 맛과 특유의 향기로 생선회나 매운탕에서 비린내를 없을 때 많이 쓴다. 여러해살이풀로 전국의 산과 들에서 자생한다. 높이 1∼2m 정도이고, 꽃은 7∼9월에 원줄기 끝에 자줏빛으로 피어난다. 열매는 달걀 모양으로 여문다. 들깻잎 향기가 난다고 해 일부 지방에서는 깨나물로 부르기도 한다.

배초향의 쓴맛을 제거할 때는 소금물에 데쳐서 1시간 정도 찬물에 담가 우려낸다. 나물로 무쳐 먹거나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볶음, 튀김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배초향을 곽향(藿香), 줄기나 잎을 증류해서 얻는 방향수를 곽향로(藿香露)라 부르며 주로 감기에 의한 두통, 토사, 복통, 식체에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한다. 민간에서 감기에 의한 두통에는 배초향 10g을 달여 먹었고, 구취가 심하면 달인 물로 양치질을 했다. 효소를 만들기 위해선 봄에 꽃이 피기 전에 잎만을 뜯어 항아리에 넣고 설탕을 녹인 시럽을 30% 붓고 100일 이상 발효시키면 된다. 효소 1에 찬물 5를 희석해서 마신다.

정구영 한국토종약초나무연구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