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효창공원內 의열사 상시 개방

주중 오전 9시∼오후 6시 오픈
21일엔 어르신의 날 행사 개최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 용산구가 효창공원 내 의열사를 상시 개방한다. 용산구는 국가지정문화재인 효창공원과 의열사를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20일부터 주중 오전 9시∼오후 6시 문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의열사는 임시정부 요인 7위 선열의 영정을 모시고 있는 곳으로, 1990년 건립됐으나 관리상의 문제로 의열사 제전 등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를 제외하곤 항상 문을 닫아두었다.

구는 한·중·일·영 4개 국어가 지원되는 키오스크(자동음성안내시스템)를 설치해 공원을 방문하는 내외국인들이 이곳 유적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오후 2시 열리는 개방 기념행사에는 성장현 용산구청장과 내빈들의 의열사 참배와 키오스크 시연이 있을 예정이다. 구는 오는 6월부터 효창공원 내 묘역과 의열사 주변 등 노후·훼손된 시설에 대한 보수공사를 시작해 9월까지 정비를 끝낼 계획이다.

한편 용산구는 21일 지역 어르신 1만 명을 모시고 용산가족공원에서 제2회 어르신의 날 기념행사를 연다. 구는 지난해부터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어르신의 날’(5월 셋째 주 토요일)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오전 10시∼오후 2시 30분 진행되는 행사에는 효녀 가수 현숙 등 가수들이 출연해 어르신들의 흥을 돋울 예정이며, 경기도립국악단의 전통공연도 선보인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