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코셔 식품 정보 제공… 수출 확대 지원

농식품부, ‘가이드라인’ 발간

아랍어로 ‘허용된’이란 의미의 ‘할랄(halal)’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이슬람교도들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총칭한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전 세계 이슬람 인구가 20억 명에 달해 할랄 시장의 전 세계 규모는 2조3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할랄은 술과 돼지고기가 금지된다. 육류는 소·양·산양·낙타·사슴·닭·오리 등이 허용되는데 도축은 이슬람교도가 해야 한다. 도축 시 신에게 기도하고 허락을 구한 후 날카로운 칼로 단번에 동맥을 절단하는 방식이다.

‘코셔(kosher)’는 히브리어 ‘카슈르트(Kashrut)’의 영어식 표기로 ‘적당한’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유대교 율법에 의해 음식재료를 선정하고, 조리 등의 과정에서 엄격한 절차를 거친 음식을 일컫는다. 이에 정부는 이들 시장 진출기업들에 정보 제공, 인증 지원, 홍보 등 할랄·코셔 식품 수출 확대 지원에 나서고 있다.

매년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중소기업들은 할랄·코셔 규율에 익숙하지 않아 농식품부는 올해 주요 수출국인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4개국에 대한 수출 가이드라인 책자를 발간했다. 또 까다로운 수입규정이 있는 이란 진출을 위해 이란 내 식품 수입등록에 따르는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수출 전문 할랄·코셔 도축·도계장 건립 추진, 할랄식당 리모델링 지원, 국내 할랄 음식재료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통해 할랄·코셔 생산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