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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6년 05월 23일(月)
“국립한국문학관 서울로” 5大 문학단체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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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말 우선협상 후보 선정

“지역 균형 발전 명분보다
韓流기지 역할위해 수도로”


전국 20여 개 지방자치단체가 국립한국문학관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작가회의, 국제펜클럽한국본부 등 국내 5대 문학단체가 ‘서울’을 최적 후보지로 추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효치 문인협회 이사장은 23일 “외국 손님을 배려하기에 접근성이 유리한 서울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이광복 소설가협회 부이사장도 “확장성, 접근성, 국제교류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서울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곽효환 시인협회 부회장은 “문학관은 한 나라의 정신문화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올림픽 경기장 유치하듯 경쟁적으로 할 것은 아니다. 중국이나 일본도 국립문학관은 모두 수도인 베이징(北京)과 도쿄(東京)에 있다”고 설명했다.

문학단체장들은 지난 3월 말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문학계 현안을 논의하며 국립문학관 부지로 서울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문학관은 우리 문학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관련 유물과 자료를 보존·전시하는 시설로, 2월 제정된 문학진흥법에 따라 450억 원을 투입해 2020년 개관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문학관 건립 부지 선정을 앞두고 지자체들의 유치경쟁이 과열되자 3일부터 공모에 들어갔다. 오는 25일 접수 마감 후 서류 및 현장실사를 거쳐 6월 말까지 우선협상대상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강형철 작가회의 부이사장은 “꼭 서울이라고 단정 짓기엔 이르지만 접근성, 확장성 측면에서 가장 적합한 지역을 선정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한다. 그래야 ‘문학 한류’의 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균형발전이라는 취지와 아울러 유명 문인이 활동했던 고장임을 내세워 저마다 최적지라고 홍보하고 있다. 21일 유치위원회를 출범시킨 대구를 비롯해 춘천, 청주, 창원, 장흥, 인천 등이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정훈 문체부 예술정책과장은 “문학단체의 서울 유치 의견도 설득력이 있으나 정부로선 지역 균형발전 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문학계의 의견을 지속 수렴해 투명한 부지 선정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5대 문학단체는 23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문학관 건립에 대한 이 같은 입장과 문학진흥정책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의견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문학진흥법에 따라 구성하기로 한 문학진흥정책위원회에 문학계의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mail 김인구 기자 / 문화부 / 차장 김인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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