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히틀러 자서전 재출간 시도… 獨 “기소 검토”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 원본을 재출간하려는 출판업자에 대해 독일 검찰이 기소 검토에 나섰다. 독일에선 현재 ‘나의 투쟁’ 원본의 출판은 금지돼 있다. 25일 DPA통신은 라이프치히에 거주하는 출판업자가 1943년 발간된 히틀러 원본을 재출간하겠다고 온라인으로 광고해 검찰이 기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출판사 소유주는 앞서 2002년 극우 출판물과 노래를 유통한 혐의로 3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히틀러 자서전의 원본 출간은 금지돼 있지만 올해 1월 뮌헨 현대사연구소가 주석 3700개를 단 ‘나의 투쟁 비판본’을 출간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작년 말로 저작권 기간 70년이 만료된 데 따라 출간이 가능했던 이 책은 지금까지 연구와 교육 목적 등으로 5만5000부가 팔렸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