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혼성 졸업파티 했다고… 대학생들에 99대 ‘몽둥이 찜질’

이란 남녀 대학생 30여 명이 함께 어울려 춤을 추고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태형(매를 때리는 형벌) 99대를 선고받았다. 이란에선 음주가 허용되지 않으며 가족이 아닌 남녀가 함께 유흥을 즐기는 것도 금기다.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통신 등 현지 언론은 28일 이란 남녀 대학생 30여 명이 졸업파티를 하다 이웃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돼 태형 99대를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카즈빈시 검찰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이들 남녀는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부도덕한 행동을 했다”며 “여대생들은 파티 현장에서 반라 차림이었다”고 밝혔다. 이란 사법당국은 여성이 히잡을 쓰지 않고 엉덩이를 가리는 긴 겉옷을 걸치지 않는 경우 ‘반라’라고 표현하곤 한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연합뉴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