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팬클럽 회원들 무장괴한 공격받아 12명 숨져

이라크 바쿠바 지역에서 레알 마드리드 팬클럽 회원들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시청하던 중 무장 괴한의 공격을 받아 최소 12명이 숨졌다.

스페인 축구매체 아스는 30일 오전(한국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바쿠바 지역의 레알 마드리드 팬클럽에 무장한 괴한이 난입했다”고 보도했다. 아스에 따르면 29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연장 후반이 끝나가는 시점에 4명의 무장 괴한이 팬클럽을 급습해 무차별적인 총격을 가한 뒤 도주했다. 무장 괴한들의 행적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이라크의 치안부대가 수색에 나섰다. 이번 총격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바쿠바 지역 레알 마드리드 팬클럽 회장인 지아드 알비다니는 “이달 초 발생했던 (레알 마드리드 팬클럽에 대한) 공격과 유사하다”면서 “이번 공격으로 12명이 숨졌고 최소 8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 바쿠바 지역과 100㎞도 떨어지지 않은 발라드 지역에서도 괴한이 팬클럽을 공격해 축구 팬과 보안 인력 16명이 숨졌다. 이슬람국가(IS) 연계 세력은 이달 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 주장했으며, 이들은 축구가 반무슬림적이라고 여겨 축구 팬들을 공격대상으로 삼았다.

손우성 기자 applep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