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만취한 동료 운전시켜 입건

만취한 직장 동료에게 “술이 나보다 덜 취했다”며 자신의 오토바이 열쇠를 건네 운전토록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1일 도로교통법상 음주 운전 방조 혐의로 이모(37)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5월 24일 오후 11시 6분쯤 부산 연제구에서 직장동료 최모(32) 씨와 함께 소주 3병을 나눠 마신 뒤 자신의 오토바이 열쇠를 최 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씨는 이 씨를 뒷자리에 태우고 500ｍ가량을 운행하다가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경찰은 당시 최 씨의 혈중알코올 농도가 0.153%의 만취상태(면허취소)로 나타나자 입건하고, 오토바이 소유주인 이 씨가 열쇠를 건넨 사실을 밝혀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